[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워싱턴 내셔널스 후안 소토가 모처럼 존재감을 과시했다.
소토는 30일(이하 한국시각)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벌어진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서 시즌 9호 홈런을 포함해 3타수 2안타 2타점 1볼넷 1득점을 올리며 6대5 승리를 이끌었다.
3번 우익수로 선발출전한 소토는 0-1로 뒤진 1회말 역전 투런포를 작렬했다. 1사 1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소토는 볼카운트 투볼에서 상대 좌완 선발 카일 프리랜드의 3구째 바깥쪽 83마일 슬라이더를 통타해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겼다. 워싱턴이 1회 리드를 끝까지 지켜 소토의 이 홈런이 결승타가 됐다.
소토는 6-1로 앞선 6회말에는 우월 2루타를 터뜨리며 타격감을 뽐냈다. 소토가 홈런을 날린 것은 지난 13일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 이후 17일 및 16경기 만이다. 멀티히트도 같은 날 이후 17일 만이고, 타점은 지난 25일 LA 다저스전 이후 닷새 만에 나왔다. 그만큼 그동안 타격감이 좋지 않았다는 얘기다. ESPN은 이날 '소토가 15경기 연속 무홈런 갈증을 풀며 6대5 승리에 기여했다'고 논평했다.
이로써 소토의 시즌 기록은 타율 0.236, 9홈런, 16타점, 28득점, 출루율 0.381, 장타율 0.448, OPS 0.829로 호전됐다. 그러나 여전히 기대치를 한참 밑도는 상황.
내셔널리그에서 홈런 공동 14위, 득점 공동 12위, 출루율 8위, OPS 15위다. 타율과 타점은 각각 56위, 공동 78위다. 소토의 강점은 출루율과 OPS, 득점인데 아직은 선두권과 거리가 멀다. 시즌 전 강력한 내셔널리그 MVP로 지목됐던 소토의 부진은 사실 의외다.
이날 경기 전 데이브 마르티네스 워싱턴 감독은 소토의 부진에 대해 "그가 야구장 밖으로 공을 치기 시작하면, 그건 몰아치기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소토가 MVP급 선수로 다시 도약할 지 지켜볼 일이다.
한편, 워싱턴은 최근 5경기에서 4승1패의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18승31패로 여전히 동부지구 최하위다. 팀 전력이 들쭉날쭉해 상위권으로 도약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결국 소토가 원하는 가을야구는 올해도 사실상 물건너갔다고 보는 게 옳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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