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올해 좋은 일들이 많네요(웃음)."
지난달 프로 데뷔 6시즌 만에 첫 승을 신고했던 김진호(24)는 2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첫 세이브를 올렸다. 데뷔 후 일찌감치 군 복무를 마치고 매년 1군 콜업을 노크했지만 결과를 남기지 못했던 그는 최근 NC 마운드에서 필승카드 역할을 하면서 비로소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한화에 연장 12회초 결승점을 뽑아내며 1점차 리드를 잡은 상황에서 NC는 김진호를 마운드에 올려 승리를 지켰다.
김진호는 당시를 돌아보며 "사실 몸을 풀 때가 더 떨렸다. 마운드에 올라가선 타자를 피하지 말고 전력 투구한다는 생각 뿐이었다"며 "승리를 지키고 세리머니를 하는 마무리 투수들의 모습을 보며 '나도 한 번 해보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실제로 해보니 색다른 경험이었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올 시즌 정말 큰 경험들을 하고 있는데, 결과가 좋게 나와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김진호는 불펜에서 전천후로 활약 중이다. 8경기 13⅓이닝을 던져 1승 무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0.68이다. 한 이닝만 책임질 때도 있지만, 멀티이닝도 마다하지 않는 등 '마당쇠 역할'을 하고 있다. 1군에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가는 만큼, 보직 욕심이 생길 만하다. 한편으론 숨가쁘게 달려가는 시즌에 심신의 부담을 느낄 만한 시점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김진호는 "지금 이 순간에 감사하다. 지칠 겨를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꾸준한 활약을 하기 위해 페이스를 잘 관리해야 한다는 생각은 한다. 때문에 팀 동료나 선배님들에게 많이 물어본다. 이용찬 선배, 원종현 선배 등으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김진호는 첫승 달성 뒤 "올해 1군에서 기회를 주셨지만, 내년엔 1군 구성 때 먼저 떠오르는 선수가 되고 싶다. 어떤 보직이든 내 것으로 만드는 게 목표"라고 다짐한 바 있다. 선전을 거듭하고 있는 현재 이 목표는 흔들림이 없다. 김진호는 "아직 새로운 목표보다는 한 시즌을 잘 마무리하는데 초점을 두고 싶다.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는 게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창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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