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태업'과 '농땡이'의 아이콘이었던 가레스 베일(32)이 모처럼 '진심모드'로 그라운드에서 뛰었다. 자신의 조국인 웨일스의 월드컵 진출을 위해 그간 소속팀에선 아껴뒀던 실력을 마음껏 발휘했다. 결국 웨일스는 무려 64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오르게 됐다. 베일 또한 첫 월드컵 본선 출전이다.
웨일스는 6일(한국시각) 웨일스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지역예선 플레이오프 A조 결승전에서 우크라이나와 격돌했다. 승자만이 월드컵 본선 티켓을 얻을 수 있는 '단두대 매치'였다.
베일은 이 경기에서 웨일스의 '캡틴' 완장을 차고 출전했다. 카디프 출신으로 카디프시티 유스팀에서 성장한 베일의 금의환향이었다. 그런 의미를 지닌 채 출전한 경기에서 베일은 결승골까지 터트리며 완벽한 결말을 작성했다. 0-0이던 전반 34분에 베일이 프리킥을 찼다. 먼 거리에서 강하게 찬 공이 우크라이나 안드리 야르몰렌코의 발에 맞고 휘면서 골망을 흔들었다. 베일과 웨일스 동료들 그리고 홈 관중들이 기쁨의 함성을 내질렀다.
결국 웨일스는 베일의 골을 앞세워 1대0으로 승리하며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베일도 마찬가지로 커리어 첫 월드컵 무대를 밟게 됐다. 그간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에서 태업 논란 등을 빚으며 팬들의 질타를 받았던 베일은 대표팀에서 만큼은 진심으로 경기에 임했다.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한 베일은 당초 고려하던 은퇴도 뒤로 미뤘다. 그는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월드컵으로 인해 은퇴가 미뤄졌나"라는 질문에 "조금 그렇게 됐다"고 답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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