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레전드' 로빈 판 페르시가 에릭 텐하흐 맨유 신임 감독의 코치 제안을 거절한 이유를 밝혔다.
텐하흐 전 아약스 감독은 맨유행을 앞두고 코칭스태프 인선에서 판 페르시를 유력하게 검토했다. 하지만 '패밀리맨' 판 페르시는 자신이 사랑하는 클럽 맨유 복귀보다 가족을 먼저 생각했다.
판 페르시의 아들 샤킬을 현재 네덜란드 명문클럽 페예노르트 유스이고, 딸 디나는 승마 선수다.
로빈 판 페르시는 최근 라이프애프터풋볼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아들과 딸이 지금 아주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아들 딸 모두 열정이 어마어마하다. 취미도 좋은 것이다. 하지만 아이들은 운동에 큰 열정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디나는 승마를 계속 하고 있고, 완전히 푹 빠져 있다. 그리고 샤킬은 축구에 푹 빠져 있다. 아내 부크라는 자신의 모든 능력을 아이들을 키우는 우리들의 프로젝트에 쏟고 있다. 우리는 함께 이 상황을 즐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런던에서 내가 아스널에 있을 때 우리는 5번이나 이사를 했었다. 이후 맨체스터에서도 살았고, 이스탄불에서도 있었다. 거의 14년을 외국에서 돌아다니며 살았다"면서 "하지만 그리고 나서 우리는 우리 아이들에게 좋은 게 뭘까를 생각하게 됐고, 정착해서 사는 안정된 삶이 아이들에게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조국 네덜란드에서의 삶에 만족을 표했다.
판 페르시는 아스널에서 퍼거슨 감독의 맨유로 이적한 후 105경기에 나서 58골을 기록했다.
'네덜란드 축구영웅' 판 페르시는 텐하흐 감독이 맨유에서의 경험들을 즐길 것으로 예상했다.
"맨유 팬들의 존중은 엄청나다. 퍼거슨 감독과 맨유에서 우승한 후 몇년 후 페네르바체에서 돌아왔을 때도 팬들은 엄청난 환대를 보여줬다. 당시 딕 아드보카트 페네르바체 감독도 그렇게 말했다. 스코틀랜드 레인저스 감독 경험이 있는 아드보카트는 '남은 네 인생 내내 맨유에 팬들의 감사와 환대를 받을 것'이라고 예언했는데 그의 말이 정말 옳았다"며 미소 지었다.
"잉글랜드는 살기에 아주 좋은 곳이다. 사람들이 따뜻하고 친근하다. 로테르담에서 40분이면 갈 수 있는 완전 다른세상이다. 아주 아름다운 세상"이라면서 "잉글랜드 축구는 내게 잘 맞았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리그라고 생각한다. 필드는 푸른 풀장같고 모든 스타디움은 크고 늘 꽉 들어찬다"며 잉글랜드 축구 예찬론을 펼쳤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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