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퓨처스에서 더 많은 게임을 더 뛰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아니다. 빠르면 이번주 안에 결정하겠다. "
즉시전력감 유망주는 1군에서 주전 기회를 노리는 게 맞을까. 아니면 그 평가는 2군에서 더 많은 경기를 뛰면서 받는게 좋을까.
시범경기를 뜨겁게 달궜지만, 정규시즌 개막과 함께 방망이가 식었다. 5월 이후는 좀처럼 출전기회도 잡지 못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김도영과 김석환 이야기다. 김도영은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고, 시즌초에는 주전 3루수와 유격수로 기용됐다. 4월 한달간 88타석을 소화했다.
하지만 타율은 2할을 밑돌았고, 박찬호와 류지혁에게 밀려났다. 5월 이후 김도영의 출전 기록은 45타석(40타수 9안타 4볼넷 1희플)에 불과하다.
김석환은 당초 1루수 후보로 지목됐지만, 황대인이 잠재력을 터뜨리면서 외야로 밀려났다. 4월 한달간 좌익수로 61타석에 출전했지만, 타율은 1할7푼3리에 불과했다. 5월부터는 단 11타석의 기회를 받는게 그쳤다.
때문에 팬들을 중심으로 어차피 1군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면 2군에서 풍부한 실전 경험을 부여하는게 낫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김도영을 향한 주목도와 관심이 높은 만큼, 이 같은 반응도 뜨겁다.
사령탑의 생각은 어떨까. 김종국 KIA 감독은 8일 광주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아직은 때가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김)도영이든 (김)석환이든 2군에서 많은 경기를 뛰는 게 낫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다만 지금은 그럴 시기가 아니다. 석환이 같은 경우는 지금 2군에 준비중인 고종욱이나 김호령과 자리바꿈을 할 예정이다. (고)종욱이나 (김)호령이는 다음주부터 퓨처스 경기에 출전할 예정인데, 큰 부상이 없으면 1군에 등록하려고 한다. 하지만 그 사이에 잘할 수도 있지 않나."
두 선수 모두 현재로선 1군에 필요한 선수라는 게 김 감독의 입장이다. 류지혁의 경우 최근 통증으로 휴식을 취하기도 했다. 컨디션 여하에 따라 김도영이 맡을 수도 있었다.
팀 성적이 좋아지면서 기회가 줄어드는 아이러니다. 성적이 좋은 이상, 잘하고 있는 선수를 굳이 빼야할 이유가 없다. 라인업 운용의 폭이 좁아질 수밖에 없다. 시즌초 주어진 많은 기회를 살리지 못한 아쉬움이 남을 뿐. 김 감독의 결단의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광주=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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