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또 마무리 고민을 해야하나.
지난해 35세이브를 기록했던 김원중이 돌아오자 최준용이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롯데 자이언츠는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서 연장 11회말 터진 이대호의 끝내기 2루타로 7대6으로 승리하며 부산 삼성전 5연패에서 벗어났다. 승리한 것은 기분 좋지만 9회초 동점은 충격적이었다.
3-2로 앞선 7회말 2사 만루서 황성빈의 2타점 내야 안타로 5-2로 앞선 롯데는 8회말엔 이호연의 적시타로 1점을 더 뽑아 6-2로 앞섰다. 4점차로 세이브 상황이 아니었지만 이미 준비를 하고 있었던 마무리 최준용이 9회초에 올랐다.
마무리가 올라왔고, 8번 타자로 시작하니 쉽게 끝날 줄 알았지만 경기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흐르기 시작했다.
최준용은 8번 김재성에게 우월 2루타를 맞더니 9번 김현준에겐 볼넷을 허용했다. 1번 김지찬까지 우전안타를 허용해 무사 만루. 이어 2번 구자욱에겐 우익선상 2루타를 맞아 2점을 내줬다. 6-4로 2점차로 쫓기고 무사 2,3루의 동점 위기.
3번 호세 피렐라에게 강한 타구를 맞았지만 다행히 유격수 정면으로 날아간 직선타. 이어 4번 오재일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 한숨 돌렸다. 가장 힘들 것이라 생각했던 타자 2명을 잡았고 이제 5번 오선진 차례,
2사 2,3루라서 짧은 안타만 나와도 동점이 될 수 있었다. 오선진만 잡으면 경기가 끝나는 것이었으나 오선진이 깨끗한 우전안타를 쳤고, 2명이 모두 홈을 밟아 결국 6-6이 됐다. 팀에서 가장 믿는 마무리가 4점차를 지키지 못한 충격적인 사태가 나온 것.
최고 구속이 147㎞가 찍혔지만 대부분의 공이 140㎞대 초반이었다. 그리고 안타를 맞은 구종은 모두 직구였다. 최준용의 최고 무기가 전혀 통하지 않았다.
한번 못던졌다고 해서 마무리를 바꿔야 하진 않지만 여유있는 상황을 지키지 못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
이날은 공교롭게도 지난해 마무리였던 김원중이 8일 1군에 복귀한 뒤 첫 등판을 했다. 깔끔하지는 않았다. 3-2로 앞선 7회초에 등판한 김원중은 첫 타자 이태훈을 헛스윙 삼진을 잡는듯 했지만 공이 뒤로 빠지면서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으로 내보냈다. 이어 김재성을 삼진으로 잡았지만 김현준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1사 1,2루의 위기에 몰렸다. 그래도 1번 김지찬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았고, 구자욱도 좌익수 플라이로 끝내며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현재의 마무리 최준용과 언제든 마무리로 돌아갈 수 있는 후보 김원중 둘 다 아쉬운 피칭을 했다. 결국은 더 잘던지는 투수가 마무리를 하게 된다. 능력을 보여줘야하는 시기다.
부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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