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결과는 무승부, 내용은 글쎄….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FIFA 랭킹 29위)이 10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IFA 랭킹 50위 파라과이와의 A매치 친선전에서 2대2로 힘겹게 비겼다. 추가시간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의 극적인 동점골로 패배는 면했지만, 많은 문제점을 드러냈다.
상대의 몇 안 되는 기회에 속수무책으로 실점한 수비는 '구멍' 그 자체였다.
부상에서 돌아온 레프트백 김진수(전북) 김영권(울산) 정승현(김천) 김문환(전북)으로 포백을 꾸린 대표팀은 전반 23분 선제골을 내줬다.
하프라인 부근에서 황인범(서울)이 뺏긴 게 빌미였다. 문전을 향한 상대의 패스는 정승현이 충분히 차단할 수 있었지만, 어설픈 볼처리로 뒤따라오던 미겔 알미론(뉴캐슬)에게 공을 빼앗겼다. 알미론의 왼발슛은 그대로 골망에 꽂혔다.
정승현은 이에 앞선 9분, 한발 늦은 반응으로 위험지역에서 알미론에게 파울을 해 프리킥 기회를 내주고 손쉬운 패스를 실수하는 등 '김민재 롤'에 좀체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한국은 후반 4분, 알미론에게 한 골을 더 내줬다. 코너킥 상황에서 공을 빼앗기면서 상대에게 역습 기회를 내줬다. 상대의 빠른 돌파는 우리 미드필더와 수비진들을 무력화시켰다. 알미론이 우측에서 공을 잡아 가운데로 파고드는 움직임에 이 용 백승호가 모두 속았다. 골문 구석을 찌르는 왼발 슛은 조현우가 막을 도리가 없었다.
일대일 마크, 역습 상황에서 실점하는 장면을 두고 축구팬들은 부상으로 이번 6월 A매치에 결장한 김민재의 이름을 떠올렸을 것 같다. 대표팀은 지난 6일 칠레를 상대로 2대0 승리했지만, 그에 앞선 2일 브라질전에선 1대5로 졌다. 남미팀과의 3연전에서 허용한 실점만 7골. 국내 평가전이란 점을 감안할 때, 아쉬운 성적이 아닐 수 없다.
수원=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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