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우리나라의 6월 A매치 친선전 마지막 상대인 이집트 축구대표팀 사정이 썩 좋아 보이지 않는다.
우선, '에이스' 모하메드 살라(리버풀)가 근육 부상으로 오는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한국 원정경기에 결장한다.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영국프로선수협회(PFA) 선정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살라는 이집트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도 A매치 84경기에 출전해 47골을 넣은 파라오(이집트 애칭)의 대체불가 에이스다.
살라를 비롯해 윙어 오마르 마르무시(슈투트가르트), 트레제게(바샥셰히르), 미드필더 모하메드 엘네니(아스널), 함디 파시(알아흘리), 수비수 아흐메드 헤가지(알이티하드), 모하메드 압델 모넴, 아이만 아시라프(이상 알이흘리), 아흐메드 파투(자말렉) 등 주력 자원들이 대거 빠질 예정이라고 이집트 매체 '이집트 투데이' 등이 11일 밝혔다.
이들 중 6명은 지난 3월에 열린 세네갈과의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프리카 예선 플레이오프 결승에 선발 출전한 주력 자원들이다. 이집트는 지난 10일 살라, 트레제게, 엘네니, 파시, 파투 등이 빠진 채로 치른 에티오피아와의 2023년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예선 D조 2차전에서 전력 손실을 뼈저리게 느끼며 0대2로 충격패했다.
1차전에서 기니를 상대로 1대0 진땀승을 거둔 뒤 FIFA 랭킹 140위에 패하면서 이집트 내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월드컵 본선에서 탈락한 직후 사임한 카를로스 케이로스 전 감독 후임으로 이집트 지휘봉을 잡은 에합 갈랄 감독은 두 달만에 경질설에 직면했다. 현지매체에 의하면, 이집트 축구협회는 에티오피아전을 마치고 비공개회의를 열었는데, 위원회 멤버들은 감독 해고에 합의했다. '알-마스리 알-윰'은 "한국전이 갈랄 감독의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결국, 이집트는 에티오피아전 패배 충격이 가시질 않는 상황에서 에이스와 주력 다수를 한국 원정길에 대동하지 못했다. 보도대로면 감독 역시 거취 걱정을 해야 할 판이다. 주전급이 대거 합류해 일주일여 국내 관광과 훈련을 병행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려 한국에 쓴맛을 안긴 6월 A매치 첫 상대 브라질과는 정반대 상황이다. 이집트전은 14일 오후 8시에 열린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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