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토론토 블루제이스 최고의 유망주로 꼽히는 포수 가브리엘 모레노(22)가 마침내 빅리그의 부름을 받았다.
토론토는 12일(이하 한국시각) "우리는 오늘 포수 가브리엘 모레노를 불러올린다. 그는 55번을 달고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칠 것이다. 대신 포수 잭 콜린스를 트리플A로 내려보냈다"고 발표했다.
토론토가 모레노를 콜업한 것은 주전 포수 대니 잰슨의 왼손 부상 때문이다. 백업이던 알레한드로 커크가 주전 마스크를 쓰고 역시 기량이 급성장한 상황에서 모레노를 불러올려 포수 경쟁체제를 만들어 보겠다는 구단의 의도다.
모레노는 이날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경기에서 8번 포수로 선발라인업에 이름을 올리고, 선발투수 케빈 가우스먼과 호흡을 맞췄다.
베네수엘라 출신인 모레노는 지난 2016년 단돈 2만5000달러(약 3200만원)의 사이닝보너스를 받고 토론토에 입단했다. 계약금 규모에서 알 수 있듯 그는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프로에 데뷔한 선수는 아니었다.
그러나 5년여간 마이너리그에서 착실하게 성장세를 밟으며 스카우트들의 주목을 받았고, MLB파이프라인은 올해 그를 토론토 내 유망주 1위, 전체 4위에 올려놓으며 빅리그 데뷔가 임박했음을 예고했다. 결국 몸값 1억1000만달러(약 1400억원)의 에이스와 데뷔전에서 호흡을 맞추게 됐다.
올시즌 그는 트리플A에서 36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4(136타수 44안타), 1홈런, 23타점, 18득점, 출루율 0.380, 장타율 0.404를 기록했다. 특히 포수로서 도루 시도 28번 가운데 15번을 저지해 54%의 도루저지율을 마크하기도 했다.
모레노는 입단 당시 내야수였다. 그러다 강한 어깨가 포수로 더 어울린다는 조언을 받아들이고 마스크를 쓰기 시작했다. 토론토 로스 앳킨스 단장은 "포수로서의 모든 측면에서 그는 일취월장했다. 포구 자세도 좋아졌고, 블로킹 능력, 경기운영능력도 향상됐다"며 "무엇보다 투수리드가 돋보인다. 투수가 자신의 구위를 믿고 던지는 자신감과 확신의 중요성을 포수로서 일깨워준다. 그가 투수진에 끼치는 영향이 어느 정도인지 알수록 흥미롭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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