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령 국민 MC' 고(故) 송해(95)의 빈소에서 목발을 짚은 50대 여성이 난동을 부려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9일 경찰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측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께 송해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고인과의 친분을 주장하는 50대 여성 A씨가 목발을 짚고 나타나 "송해 선생님의 양딸"이라고 주장하며 난동을 부렸다.
A씨는 오전 6시 이후 조문할 수 있다는 장례식장 관계자의 안내에 "전국노래자랑이 연예인이 나와서 노래하는 프로그램이냐", "연예인이 아니면 조문을 못 하느냐"라고 소리를 지르며 소란을 피운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과 실랑이가 이어지자 장례식장 관계자들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관계자는 "장례문화 개선을 위해 현재 오후 10시30분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조문객 방문을 제한하고 있다"며 A씨를 제지한 것은 6시 이전에 방문했고 소란을 피웠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송해의 유해는 생전 '제2의 고향'으로 여기던 대구 달성군 '송해공원'에 안치된다. 이곳엔 먼저 세상을 떠난 부인 석옥이 씨가 영면해 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