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수 있다!" 남자에페 대표팀이 '백전노장' 권영준의 막판 맹활약에 힘입어 극적인 역전 드라마와 함께 아시아 정상에 우뚝 섰다.
박상영, 손태진(이상 울산광역시청), 권영준(익산시청), 김명기(화성시청)로 구성된 남자에페 대표팀은 1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펼쳐진 2022년 서울아시아펜싱선수권 단체전 결승에서 난적 우즈베키스탄을 38대35로 꺾었다. 베테랑들의 뒷심에 힘입어 짜릿한 역전우승을 일궜다.
한국은 16강에서 약체 필리핀을 45대18로 꺾은 후 8강에서 키르기즈스탄에 45대37로 승리하며 4강에 진출, 동메달을 확보했다. 4강에서 중국에게 29대25로 승리한 후 결승에 올랐다.
일본을 꺾고 결승에 올라온 우즈베키스탄의 상승세가 거셌다. 한국은 5바우트까지 11-18, 7점차로 밀리며 고전했다. 그러나 6바우트 '에이스' 박상영이 로만 알렉산드로프를 8-5로 압도하며 19-23, 점수차를 4점으로 좁혔고, 7바우트 김명기가 야보크히르베크 누르마토프와 4-4로 비기며 23-2, 4점차를 유지했다.
그리고 8바우트 '베테랑 맏형' 권영준의 칼끝이 불을 뿜었다. 알렉산드로프를 상대로 무려 8번을 찔러내고 단 1번의 찌르기만 허용하며 31-28, 안방 대역전극을 쓰는 데 성공했다.
마무리는 '리우 금메달리스트' '할 수 있다'의 아이콘, 박상영이었다. 박상영이 파이줄라 알리모프과 7번의 찌르기를 주고받으며 3점차 승리를 지켜냈다. 2017년 박경두, 정진선, 권영준, 박상영 등 최강의 멤버가 정상을 밟은 이후 5년만에 다시 포디움 꼭대기에 서는 감격을 맛봤다.
한달 전인 지난달 15일 국제펜싱연맹(FIE) 독일 하이덴하임 월드컵에서 끈끈한 원팀의 팀워크로 우승컵을 들어올린 '세계 3위' 남자 에페는 안방서도 투혼의 역전 금메달을 따내며 내달 세계선수권 메달 희망을 밝혔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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