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AS모나코와 레알마드리드간 '빅딜'을 지켜보며 슬며시 미소 짓는 구단이 있었으니, '황의조 소속팀' 지롱댕 드 보르도다.
지난 12일 이적료 8000만유로(약 1078억원)에 레알로 이적한 프랑스 초신성 오렐리앙 추아메니(22)는 2011년부터 2018년까지 보르도 유스팀에서 성장해 2018년부터 2020년까지 보르도 1군에서 활약했다. 2020년 1월 모나코로 이적해 두 시즌 반 동안 활약한 뒤 산티아고베르나베우에 입성했다.
'계약기간이 남은 선수를 영입하는 구단은 해당 선수가 만 12세~23세까지 머무른 클럽에 이적료의 일부를 지급하는' 내용의 연대기여금 규정에 따라 보르도는 이번 이적건으로 대략 1100만유로(약 148억원)를 챙길 예정이다. 웬만한 스타 선수 몸값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보르도가 지난시즌을 통해 2부로 강등된 뒤 현재 올랭피크 마르세유와 낭트의 관심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황의조의 시장가보다 높다. 프랑스 현지 매체에 따르면, 보르도가 원하는 황의조의 이적료는 700만~800만유로(약 94억~108억원)선이다.
보르도 입장에서 추아메니의 연대기여금은 '달달'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보르도는 수년간 지속된 재정 적자에 몸살을 앓았다. 갚아야 할 부채만 5000만유로(약 67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단이 빚을 갚는 덴 선수 이적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추아메니의 뒤를 이어 또 다른 보르도 유스 출신 줄스 쿤데(세비야)가 첼시와 연결되고 있다. 추정 이적료만 6500만유로(약 876억원)다. 이적 성사시 추아메니의 연대기여금에 육박하는 '보너스'를 받을 수 있다. 여기에 황의조, 알베르트 엘리스, 주니오르 오나나 등을 이적시켜 부채를 어느정도 탕감하겠단 계획이다.
프랑스 축구 금융 경찰인 'DNCG'(la Direction nationale de controle et de gestion, 국가관리조정위원회)는 이를 토대로 보르도가 다음시즌 2부리그를 누빌 자격이 있는지를 심사할 계획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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