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헝가리 쇼크' 충격파가 엄청나다.
잉글랜드는 15일(한국시각) 영국 울버햄턴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헝가리와의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리그A 3조 4차전에서 0대4로 완패했다. 축구 통계 전문 옵타에 따르면 잉글랜드는 1928년 3월 스코틀랜드전(1-5 패) 이후 처음으로 홈경기에서 4골 이상 차이로 졌다. 무려 94년만이다. 안방에서 득점 없이 4골 이상 차이로 진 건 이번이 처음이고, 1953년 11월 역시 헝가리에 3대6으로 진 후 69년 만에 안방에서 4점 이상을 내줬다.
충격적인 패배에 잉글랜드 축구계는 발칵 뒤집혔다. 지난 2018년 러시아월드컵 4강과 유로2020 준우승을 이끌며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던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 경질 여론이 이어지고 있다. 물론 제이미 캐러거 같은 평론가는 사우스게이트 경질을 노래하는 팬들에게 "시끄럽다, 광대들"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도 있지만, 워낙 충격의 강도가 큰만큼 전격적으로 경질이 이루어질 수도 있다.
이에 발맞춰 도박사들은 벌써부터 차기 감독을 전망하고 있다. 벳페어에 따르면 가장 높은 배당률은 그레이엄 포터 브라이턴 감독이다. 포터 감독은 창의적인 전술로 높은 점수를 받고 있으며, 브라이턴을 팀 역대 최고 성적으로 이끄는 등 지도력을 이미 인정받았다. 이어 에디 하우 뉴캐슬 감독, 프랭크 램파드 에버턴 감독,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파리생제르맹 감독, 스티븐 제라드 애스턴빌라 감독 등이 뒤를 이었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과 아르센 벵거 전 아스널 감독의 이름도 있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