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메이저리그에서도 뛰었던 외야수가 KBO리그에서 외야 수비 기본기를 다시 배운다.
KT 위즈 새 외국인 타자 앤서니 알포드는 한국 땅을 밟기전 수비와 빠른 발로 어필했다. KT 이강철 감독도 "수비는 이전 헨리 라모스보다 더 좋다고 하더라"며 기대감을 표시했었다.
하지만 KBO리그에서 경기를 뛰면 뛸수록 기대가 걱정으로 바뀌었다. 방망이는 적응을 해야한다고 해도 수비가 약했다.
18일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서도 1회말 2사 2루서 박세혁의 우전안타 때 2루주자 김인태가 홈을 밟았는데 송구가 제대로 왔다면 충분히 아웃을 시킬 수 있는 상황이었다. 김인태가 허벅지 부상으로 인해 완벽하게 전력질주를 할 수가 없었고, 3루를 돌았을 때 잠시 멈칫 하기도 했었다. 타이밍상으론 충분히 우익수 알포드가 아웃시킬 수 있을 것으로 봤다. 하지만 알포드의 홈 송구에 힘이 없었다. 힘없이 두번 바운드를 튀기고 포수 김준태에게 왔을 때 김인태는 홈을 이미 지나쳤다.
이전 경기에서도 어설픈 듯한 플레이가 나왔기에 들었던 것과는 분명히 달랐다. 그래도 2017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통산 6시즌 동안 102경기에 출전했던 선수가 수비가 어설프다는 게 이해가 되지 않는 상황.
이 감독은 19일 경기에 앞서 알포드의 수비에 대해 묻자 "속았다"라고 했다. 물론 농담으로 한 말이지만 예상했던 것과는 다르다는 뜻이다. "공을 잡으러 대시할 때 자세가 어정쩡하더라"는 이 감독은 "수석코치가 알포드와 얘기를 했는데 미국에서는 수비에 대해 배운게 없다고 하더라. 어떻게 대시를 해서 어느 발이 앞에 있을 때 잡아야 하는지도 모르더라"고 했다.
외야 송구도 배워야한다고. 이 감독은 "알포드가 미식축구도 같이 하면서 쿼터백을 해서 공을 던지는게 미식축구 공을 던지는 식으로 하더라. 그래서 공을 제대로 채지 못하고 던지는 것 같다"면서 "미식축구와 야구를 같이 하면서 야구 기본기를 제대로 배우지 못했던 것 같다"라고 했다.
그래도 이 감독은 "방망이는 괜찮은 것 같다"면서 "수비도 가르치면 좋아지지 않겠나"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이 감독은 19일 경기에선 알포드를 좌익수로 내보냈다. 이 감독은 "그동안 어깨 강하다고 해서 우익수로 내보냈는데 안되겠더라. 자칫 1루주자를 3루까지 쉽게 보낼 수 있다. 그래서 오늘은 좌익수로 냈다"라고 말했다.
알포드는 이날 솔로홈런으로 KBO리그 데뷔 첫 홈런을 기록하며 KBO리그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제 수비만 잘 배우면 된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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