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벌써 그렇게 뛰었나요."
대구FC의 '수비 중심' 정태욱(25)이 깜짝 놀란 듯 되물었다. 정태욱은 2022시즌 벌써 21경기를 소화했다. '하나원큐 K리그1 2022' 16경기에 나섰다. 2022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4경기, 대한축구협회(FA)컵 1경기를 뛰었다. 그는 "올해 스무 경기 이상 뛰었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몸이 힘들거나 하지는 않다. 아직 젊어서 그런 것 같다"며 웃었다.
정태욱은 2019년 제주 유나이티드를 떠나 대구에 합류한 뒤 밝은 빛을 발했다. 그는 대구에 없어선 안 될 '핵심'이다. 수비는 물론이고 큰 키(1m94)를 활용해 공격에서도 힘을 보탠다.
그는 "우리 팀은 스리백을 활용한다. 선수들이 근육 부상 등 상황에 따라 '짝'이 바뀔 때가 있다. 하지만 누가 들어오든 자신의 역할을 다 잘 해준다. 훈련할 때 감독님께서 다양한 조합을 시험한다. 도움이 된다. 팀의 장점이기도 하다. 시너지 효과가 나는 것 같다. 공격 때는 숫자 싸움을 위해 전방으로 올라갈 때가 있다. 내가 공격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게라도 팀을 도우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태욱은 소속팀은 물론이고 연령별 대표팀에서도 에이스로 활약했다. 2017년 20세 이하(U-20) 월드컵,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도쿄올림픽 등 굵직한 대회를 모두 경험했다.
그는 "이제 연령별 대표가 끝났다. 아쉬움은 있다. 휴식기 때 모여서 훈련하던 재미있는 시간들이 없다. 그렇다고 아쉬워하기보다 더 큰 목표를 가지고 해야 할 것 같다. 위로 A대표팀이 있다. A대표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연령별 대표팀에서 함께 하던 선수들 중 지금 A대표팀에 간 친구들도 있다. 좋은 동기부여가 되는 것 같다. 그 친구들이 있어서 내가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정태욱은 자신의 자리에서 앞을 향해 묵묵히 걸어가고 있다. 그는 "전반기에는 대체적으로 많이 아쉬웠다. 조금 더 승점을 쌓아 놓을 수 있었다. 가마 감독님을 보면 진짜 열정이 있으신 것 같다. 보면서 생각하는 게 많다. 내가 (열정을) 보여드릴 수 있는 곳은 경기장이다. 더 많은 경기를 뛰고 싶다. 모든 경기에 출전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부상 없이, 모든 경기를 다 소화하는 게 목표다. 팀이 매년 최고 성적을 냈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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