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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어 그렇지 외야 수비 역시 리그 최고다. 빠른 판단력과 주력을 바탕으로 커버 범위가 넓다. 1년 넘게 무실책 행진 중이다. 마지막 실책은 지난해 6월6일 고척 삼성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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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초 선제 투런포로 팀에 2-0 리드를 안겼다. 2회말 2사 1,2루 위기에는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성 타구를 악착같이 달려나와 기막힌 슬라이딩 캐치로 기어이 잡아내며 리드를 지켰다. 이정후의 호수비로 안타를 빼앗기며 40타석 째 무안타가 된 삼성 김헌곤은 이 장면을 바라보며 허탈한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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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B2S의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백정현의 슬라이더가 바깥쪽으로 낮게 떨어졌다.
아쉬움은 당연지사. 자신이 숱하게 빼앗는 상대 타자들의 아픔을 잠시나마 느껴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하지만 이정후가 적시타가 사라진 그곳을 뚫어져라 계속 바라봤던 이유는 따로 있었다.
"그건 사실 안타가 될 거라고 생각했다"며 웃은 이정후는 '아쉬워서 계속 쳐다봤느냐'고 묻자 "아니 처음에 좀 다친 것 같았아요"라고 말했다.
자신의 아쉬움보다 몸을 던지고 구른 피렐라에 대한 걱정과 우려의 눈길이었던 셈.
단 2리 차로 타율 1위 경쟁을 하고 있는 상대 팀 주축 선수. 리그에서 함께 뛰는 동업자 정신을 느끼게 해준 개념 발언이었다.
실력에 인성까지 갖춘 슈퍼스타. 못 하는 게 없고, 부족한 것도 없다. 모든 면에서 리그 현존 최고 스타라 불러도 무방할 것 같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