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전현무가 천생배필을 찾은 분위기다.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와 찰떡궁합을 자랑하기 때문. 본인에게는 미안한 말이지만, 전현무가 비혼 선언하고 '나 혼자 산다'와 백년해로를 맹세했으면 한다는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최근 '나 혼자 산다' 반응이 뜨겁다. 화제성 지표, 시청률 등에서 모두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TV화제성(이하 굿데이터 코퍼레이션 집계)은 6월 셋째 주 비드라마 부문에서 최근 3주 연속 상승세로 전체 1위를 차지했고, 시청률(이하 닐슨코리아 집계·수도권 기준)도 3주 연속 7~8%를 기록했다. 지난 5월 한 달간 시청률이 5~6%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승 가도를 달리고 있다는 판단이 나온다.
여기에는 '영원한 무지개 모임 회장' 전현무의 공이 크다. 전현무 중심의 에피소드가 방영되자 시청률과 화제성 모두 탄력 받았던 것이다.
사실 전현무 중심의 에피소드는 '나 혼자 산다' 치트키로 통한다. 올해 방송분만 본다 해도, 전현무가 한라산 등반한 에피소드나 키 반려견들을 돌봐준 에피소드 등은 시청률 반등에 도움이 됐다. 뿐만 아니라, 이주승의 무술 클럽이나 김광규의 집들이 등 다른 출연자가 중심되는 에피소드에서도 특유의 깐죽대는 예능감을 발휘, 웃음과 재미를 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전현무가 '나 혼자 산다'가 위기에 빠질 때마다 구원투수로 등판했다는 점에서 더 눈여겨볼 가치가 있다. 사실 시작부터 승승장구하면서 MBC 간판 예능으로 자리매김했던 '나 혼자 산다'지만, 지난해 시청률 하락세를 보이면서 위기론에 휩싸이기도 했다. 당시는 전현무가 일련의 상황들로 잠시 '나 혼자 산다'를 떠났던 시기였다. 그해 6월 전현무가 복귀하면서 차츰차츰 회복세를 보이더니, 올해 1월 전현무의 한라산 등산 에피소드가 시청률 9%까지 찍게 됐다. 전현무의 힘이 가늠되는 대목이다.
전현무에게도 '나 혼자 산다'는 고마운 프로그램이다. 전현무가 KBS를 떠나 프리랜서를 선언하고 이듬해인 2013년, '나 혼자 산다'는 전현무에게 고정 자리를 내줬다. 전현무가 명실상부 톱 프리랜서 방송인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해줬다고 해석할 수 있다.
무엇보다 전현무는 '나 혼자 산다'를 통해 날고 기는 개그맨들을 제치고, 연예대상이라는 영광의 트로피도 품에 안았다. 이는 타 방송국 아나운서 출신의 최초 방송연예대상 수상이다. 여기에 '프레드 무큐리', '트민남', '라이언 고슬밥', '제3의 눈' 소유자 등 수많은 캐릭터가 만들어진 곳도 '나 혼자 산다'에서다.
한 방송 관계자는 "전현무는 때로는 촐싹거리고 방정맞은 모습으로 웃음을 주고, 때로는 아나운서 출신다운 교양과 지식으로 다른 출연진을 잡아준다. 예전에는 조급함도 느껴졌지만, 최근 '나 혼자 산다'에서는 한껏 여유가 생긴 것 같다. 또 본인은 스스로 예전에 영혼이 없었다고 하지만, 최근 '트민남'이 콘셉트가 아니었다는 것만 봐도 그의 진정성이 느껴진다. 멤버들을 바로 따라 하는 실천력에서 '나 혼자 산다'에 대한 진심을 알 수 있었다. 요즘 분위기라면 전현무가 올해 연예대상 수상할 가능성도 높다"고 했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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