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그 흔한 우천 취소도 없었다. 4경기 연속 혈전을 치르며 3승1패을 수확한 것만으로도 값진 성과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아직 6월말. 본격적인 여름이 아직 시작되지 않은 시점. 마지막 전력 투구를 위해 '올인'을 하지 않으면서도 따낸 승리이기데 더욱 값어치 있다.
KIA 타이거즈는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서 4대3, 1점차 신승을 거뒀다.
양팀 합쳐 무려 13명의 투수가 등판한 혈투였다. 두산은 선발 스탁을 시작으로 김명신 최승용 정철원 박치국 이현승 임창민까지 핵심 불펜을 총동원한 반면, KIA는 달랐다.
이번주 유독 매경기 혈투를 치렀다. 롯데와의 3연전에서 6대5 뒤집기승, 5대7 역전패, 7대4 역전승을 잇따라 경험했다. 시리즈 위닝은 따냈지만, 이 과정에서 필승조 불펜은 말그대로 동이 났다.
결국 이날 경기에 앞서 김종국 KIA 감독은 "(마무리)정해영은 하루 더 쉬어야하고, (3연투를 한)전상현과 이준영도 던지지 않는다"며 휴식을 선언했다. 6명의 투수가 등판했지만, 필승조는 마무리를 맡은 장현식 뿐이었다.
KIA는 2회초 이창진과 소크라테스의 적시타로 3점을 먼저 뽑을 때만 해도 손쉬운 승리를 예감했다. 하지만 이후 두산의 끈질긴 수비에 잇따라 득점 찬스가 무산됐다. 그 사이 두산은 3회, 6회, 7회 1점씩 추가하며 기어코 동점을 이뤘다. KIA 선발 한승혁의 모처럼만의 승리 기회를 날려보냈다. 이 과정에서 KIA도 윤중현 김재열 김정빈을 소모했다.
8회초 김도영의 민첩한 주루와 박동원의 적시타로 결승점을 뽑은 KIA는 곧바로 지키기에 들어갔다. 박준표는 첫 2타자를 범타 처리했지만, 박세혁에게 볼넷을 내준 뒤 장현식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장현식은 연속 볼넷으로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지만, 안권수를 범타처리하며 이겨냈다.
김 감독의 약속대로 9회말 불펜에는 고영창이 대기했지만, 정해영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장현식은 2사 후 김재환에게 2루타를 허용했지만, 강승호를 범타처리하며 승리를 지켜냈다.
잠실=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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