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타율 2할2리, OPS(출루율+장타율) 0.619. 리드오프(1번타자)에겐 어울리지 않는 기록이다.
그 주인공은 키움 히어로즈 김준완(31)이다. 올시즌 1번타자로 23경기, 103타석을 소화했다.
6월에는 전경기 리드오프를 맡고 있다. 26일 롯데 자이언츠전도 마찬가지다. 지난 22일 부상에서 복귀한 베테랑 이용규(37)는 5번, 9번, 2번, 그리고 이날은 8번 지명타자로 출전했다.
김준완의 타율은 올해 최저 1할5푼2리, 지난 삼성 라이온즈와의 3연전 당시만 해도 1할대 후반이었다. 최근 4경기 연속 안타를 치며 2할2리로 올라왔다.
경기전 만난 홍원기 키움 감독은 1번 김준완 이야기가 나오자 "일단 출루율이 좋다. 또 상대팀 투수가 공을 많이 던지게 한다. 지금으로선 본인 역할을 충실히 잘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키움답게 효율성에 초점을 맞춘 시선이다. 김준완은 올시즌 100타석 이상 소화한 타자들 중 타석당 투구수 1위(4.73개)다. 비슷한 스타일로 이름높은 심우준(4.55개) 홍창기(4.34개)보다 한수 위다.
여기에 출루율은 25일 기준 3할6푼4리. 그만큼 리드오프라는 역할과 잘 어울리는 타자라는 뜻이다. 넓은 수비 범위를 바탕으로 팀 분위기를 띄우는 허슬플레이에도 일가견이 있다. 2017년 두산 베어스와의 플레이오프에선 역사에 남을 다이빙캐치로 10개 구단 야구팬 모두에게 이름을 떨친 바 있다.
하지만 상무를 다녀온 뒤 좀처럼 자신의 경쟁력을 되찾지 못했고, 2019~2021년 3시즌 동안 총 66경기 108타석의 기회를 받는데 그쳤다. 결국 지난 겨울 NC 다이노스에서 방출됐지만, 입단 테스트를 거쳐 키움에 입단한 뒤 제 2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31세로 이제 성장을 기대할 나이는 아니지만, 이용규가 부상으로 빠진 틈을 훌륭하게 메웠다. 키움에 꼭 필요한 언성 히어로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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