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조금 더 시야가 넓어졌다고 해야하나…."
송명기(22·NC 다이노스)는 혹독한 5월을 보냈다. 5월 등판한 4경기에서 16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8.44로 부진했다. 결국 1군 엔트리 말소. 재정비에 들어갔다.
강인권 NC 감독대행은 "심리적, 기술적 정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약 3주 남짓의 재정비를 마친 뒤 복귀한 송명기는 달라졌다. 지난 17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면서 2군에서의 재정비 효과를 증명했다.
25일 SSG 랜더스전에서는 5이닝 동안 10개의 안타를 내주면서 4실점을 하면서 고전하기도 했지만, 강 대행은 "SSG 타선이 어려운 공을 파울로 만들고 하면서 승부처에서 몰린 공을 던져 안타가 나왔다. 제구도 이전보다 좋아졌고, 제 모습을 찾았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송명기는 "투구판을 밟는 부분에 변화를 줬다"며 "이전에는 3루 쪽을 밟고 다리가 크로스가 되는 느낌으로 던졌다면, 이제는 1루쪽으로 옮겼다"고 설명했다.
송명기는 이어 "타자를 바라보는 시야가 더 넓어졌다. 넓게 보이다보니 마음도 편하고 공격적으로 가게 됐다. 또 좌우 활용하기가 좋아졌다"고 이야기했다.
SSG전에서의 고전은 오히려 배움이 됐다. 송명기는 "불펜 피칭을 하면서 컨디션이 좋았다. 경기에 들어가기 전에 힘으로 승부하면 되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SSG가 잘 치더라. 또 3회에 폭투가 나오면서 실점으로 이어졌다. 내 실수였던 만큼 더 아쉽다"라며 "컨디션이 좋을 때 힘으로도 붙지만, 변화구로 카운트를 잡고 승부를 하는 것도 보완을 해야할 거 같다"고 했다.
송명기를 향해 많은 기대가 모이는 이유 중 하나는 2020년 9승3패 평균자책점 3.70으로 잠재력을 터트렸기 때문. 특히 그해 한국시리즈 두 경기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완벽한 피칭을 하면서 팀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강 대행은 "거쳐가는 과정"이라며 "지금과 같은 모습이 이어진다면 더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송명기는 "한국시리즈 때 임펙트가 컸던 거 같다. 그 때는 단기전이라고 생각해서 모든 것을 쏟아부었던 기억이 있다. 지금 시즌 초보다 몸 상태도 좋고 힘도 괜찮아졌다"고 반등을 다짐했다.
송명기는 "경기를 하면서 내가 받아들이는 자세가 중요한 거 같다. 급하다는 생각도 들었다"라며 "항상 많이 배우고 있다. 앞으로 더 좋아지지 않을까 싶다"고 성장을 약속했다.
인천=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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