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오랫동안 기다렸다. 이미 교체가 결정된 이상 속전속결이다.
KIA 타이거즈는 28일 로니 윌리엄스를 퇴출하고 새 외국인 투수 토마스 파노니 영입을 확정지었다. 후반기 복귀 예정인 션 놀린은 살아남았다.
올시즌은 보스턴 레드삭스 트리플A(우스터 레드삭스)에서 뛰었다. 다양한 구종과 좋은 커맨드를 바탕으로 경기를 운영하는 좌완투수라는 평가.
이날 기다리던 소식을 접한 김종국 KIA 감독은 "고생 끝에 외국인 투수를 구했다. (퇴출 대상으로)부상중인 놀린 대신 멀쩡한 로니를 택한 이유는 다들 아시지 않나"라고 운을 뗐다.
파노니에 대해서는 "투구폼이 초창기 오승환처럼 한번 마운드에 디디면서 크로스로 던지는 스타일이다. 제구력이 안정돼있고, 구종도 다양하고, 경기 운영능력도 좋다. 직구로 제압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견제나 퀵모션도 좋다. 와서 확인해봐야겠지만, 현재로선 특별한 약점이 없는 투수다. 왼손 타자들에겐 특히 까다로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KIA는 이미 만반의 준비를 마친 뒤였다. 파노니는 오는 30일 입국을 준비중이다. 김 감독은 "원래 로니 로테이션이 7월 1일, 7일이다. 1일은 어쩔 수 없이 다른 선수가 등판해야하고, 7일에는 파노니가 등판할 수 있으면 좋겠다. 컨디션을 확인해보겠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KIA 선발진은 양현종-놀린-이의리에 이어 4명째 좌완투수가 합류하게 됐다. 하지만 사령탑의 생각은 다르다.
"잘 던지면 된다. 보면 우리나라 타자들이 우완보다 좌완에 좀 약하기도 하고…좌우 밸런스를 맞출 생각은 없다. 선발은 좋은 선수가 먼저 나가는 게 최우선이다. 전부 좌완이면 어떻고, 우완이면 어떤가. 다만 6선발을 할 생각은 없다. 후반기엔 한명은 불펜으로 가게 될 거다."
고척=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