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150만달러(약 20억원)가 전혀 아깝지 않다. 케이시 켈리가 등판하면 이기기 때문이다.
LG 트윈스는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맞대결에서 5대0으로 승리했다. 승리 투수는 켈리였다. 선발로 등판한 켈리는 6이닝 2안타 6탈삼진 2볼넷 무실점 호투하며 시즌 10승에 선착했다. SSG 랜더스 윌머 폰트(9승)와 리그 다승 부문 공동 선두였던 켈리는 먼저 10승에 성공하며 한 발 앞서기 시작했다.
LG는 올 시즌을 앞두고 앤드류 수아레즈와 결별하며 켈리와 재계약했다. 켈리에게 150만달러라는 거액의 연봉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LG의 선택은 통했다. 수아레즈 대체자로 영입한 아담 플럿코도 호투하는 가운데, 켈리가 선발진의 중심축을 맡아주고 있기 때문이다.
켈리의 존재감이 가장 명확히 드러나는 대목은 승리 확률이다. 올 시즌 켈리는 14경기에서 10승1패를 기록 중이다. 승률이 0.909. 약 91%에 달한다. 유일한 패전은 5월 5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5이닝 8실점(6자책)으로 무너진 경기 뿐이다. 그 이후 9경기 연속 패전이 없다. 또 6월에 등판한 5경기에서는 5전 전승을 챙겼다.
무엇보다 켈리가 대단한 이유는 조기 강판이 없다는 사실이다. 켈리는 이날 경기를 포함해 71경기 연속 5이닝 이상을 투구했다. KBO리그 2년차 시즌이었던 2020년 5월 2일 NC전 2이닝 6실점(5자책)을 기록한 이후 71경기에서 단 한번도 5회 이전에 마운드를 내려오지 않았다.
선발투수로서의 크나큰 장점이다. 켈리가 마운드에 올라가면 최소 5이닝 이상은 보장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코칭스태프는 확실한 계산이 된다. LG가 지금 상위권을 지키고 있는 중요한 원동력이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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