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의 타격에 이제 약점이 없다.
항상 왼손 타자 위주의 팀이라 왼손 투수에 약했던 LG인데 올해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준다.
LG는 김현수 오지환 박해민 홍창기 문보경 문성주 서건창 등 좋은 왼손 타자들이 많은 팀이다. 4번 채은성과 포수 유강남을 빼고 최대 7명을 왼손 타자로 채울 수 있는 팀이다. 너무 왼손 타자가 많다 보니 왼손 투수에게 약한 면을 자주 보여왔다. 그래서 이재원이나 송찬의 손호영 등 우타자들의 출현이 더욱 반가웠던 LG다.
지난해 팀타율 8위였던 LG의 투수 유형별 타율을 보면 우투수에겐 크게 나쁘지 않았다. 우투수 상대로 타율 2할5푼8리로 전체 6위였다. 하지만 좌투수를 상대로 2할3푼9리에 그치며 9위에 머물렀다. 더 놀라운 것은 왼손 타자가 많은데 언더-사이드 투수엔 2할3푼으로 꼴찌를 기록했다는 점.
이는 KT 위즈의 고영표에게 철저하게 눌렸던 게 컸다. 지난해 고영표가 LG를 상대로 6경기에 나왔는데 피안타율이 겨우 1할7푼1리(140타수 24안타)에 그쳤다. 고영표를 제외한 언더-사이드 투수 상대 성적은 2할5푼3리로 올라간다.
올해는 다르다. 좌투수 상대 타율이 무려 2할6푼6리나 된다. 10개 팀 중 1위다. 지난해 9위에서 1위로 그야말로 수직상승. 왼손 투수를 상대로 가장 잘치는 팀으로 바뀐 것이다.
김현수가 2할2푼5리, 오지환이 2할3리로 약한 타자도 있었지만 왼손 투수에 강한 왼손 타자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 박해민이 3할2푼5리, 문성주가 3할7푼8리, 홍창기가 2할9푼6리를 기록했다.
우투수 상대로 2할6푼6리로 2위에 오른 LG는 언더-사이드 투수 상대로는 무려 2할7푼9리의 엄청난 타율로 전체 2위에 올랐다. '천적'인 고영표와의 대결도 확실히 달라졌다. 고영표가 올해 LG전에 3번 등판했는데, LG 타자들의 고영표 상대 타율이 무려 3할(70타수 21안타)이나 된다. 천적을 이기면서 자신감이 붙었는지 좋은 타격을 이어가고 있다.
LG는 2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원정경기서 처음 만나는 왼손 선발 웨스 벤자민을 첫 패전으로 만들면서 승리했다. 또 28일엔 최고의 피칭을 보여주던 NC 다이노스 구창모마저 눌렀다. 5회를 제외하고 매이닝 안타를 치며 구창모를 괴롭혔고, 6회말 이재원의 투런포로 구창모를 강판시켰다. 부상 복귀후 5경기에 등판해 28⅔이닝 동안 단 1실점에 불과해 평균자책점이 0.31이었던 4승 무패의 투수를 5⅔이닝 동안 7안타 4실점(3자책)으로 두들겼다. 구창모는 패전 투수가 됐다.
이제 어떤 유형의 투수를 만나도 자신있게 치고 있다. LG의 타격이 진짜 달라졌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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