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토론토 블루제이스가 6월 들어 부진에 빠진 기쿠치 유세이를 그대로 로테이션에 박아두기로 했다.
마땅한 선발 요원이 없는데다 전반기 막판 일정이 빡빡하기 때문이다. 기쿠치는 6월 5경기에서 15⅓이닝을 던져 승리없이 3패, 평균자책점 9.39, WHIP 2.217, 피안타율 0.354를 기록했다. 특히 한 번도 5회를 채우지 못했다.
여기에 호세 베리오스도 들쭉날쭉 피칭을 반복하고 있어 토론토 로테이션은 전반적으로 불안한 상태다. 그나마 토미존 수술을 받고 시즌을 접은 류현진의 자리를 로스 스트리플링이 기대 이상의 피칭으로 잘 메우고 있어 로테이션이 유지되고 있는 상황.
토론토 찰리 몬토요 감독은 29일(이하 한국시각) MLB.com 인터뷰에서 "이번 주 우리는 더블헤더 등 경기가 많아 선발 한 명을 보강해야 한다. 이젠 7이닝 더블헤더도 없지 않은가"라며 "마이너리그에 있는 투수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마이너리그 투수란 트리플A의 토마스 해치를 말한다.
이어 몬토요 감독은 기쿠치와 베리오스에 대해 "기쿠치는 부진할 때마다 불펜피칭을 통해 구위와 커맨드를 점검한다. 물론 조정이 잘 안될 때도 있지만, 어제는 둘 다 그라운드 훈련을 하면서 워커 코치와 얘기를 나눴다. 괜찮다고 하는데, 지켜보자"라고 밝혔다.
사실 베리오스보다는 기쿠치가 더 걱정스럽다.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제구력 불안, 자신감 상실이 눈에 띈다. 그러나 대안이 없다.
토론토는 지난 25일부터 오는 7월 11일까지 17일 연속 게임을 하는데 7월 3일에는 탬파베이 레이스와 더블헤더도 잡혀 있다. 최근 지역 언론에서는 기쿠치를 잠시 로테이션에서 빼 숨 돌릴 시간을 줘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지만, 그럴 겨를이 없다. 일단 기쿠치는 7월 1일 탬파베이와의 홈 5연전 첫 경기 선발로 나설 것이 유력하다. 그리고 다음 등판은 7월 6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이다.
경기가 일시적으로 몰린 탓도 있지만, 사실 류현진의 부상 이탈이 근본적인 이유라고 봐야 한다. MLB.com은 '토론토 로테이션이 상처입었다는 건 비밀이 아니다. 류현진의 이탈은 스트리플링이 다시 메우며 충격을 최소화하고 있지만, 베리오스와 기쿠치가 동반 부진하다. 그렇다고 기쿠치를 로테이션에서 제외하는 건 대안이 될 수 없다'고 했다.
류현진이 건재하다면 이런 상황에서 스트리플링을 6선발로 활용하며 난국을 극복할 수 있었을 거란 얘기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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