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LG 신입 외인 로벨 가르시아(29)가 팀에 합류했다.
가르시아는 28일 잠실 NC전부터 1군에 합류해 선수단과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다.
팀 안팎의 기대감이 크다.
이미 장외에서 시위를 마쳤다. 입국 이틀 째인 26일 잠실구장에서 가진 첫 프리배팅에서 좌우타석을 오가며 장타를 펑펑 날렸다.
LG 류지현 감독은 "(배팅을 지켜본 황병일) 수석코치께서 '느낌이 좋다. 스피드와 회전하는 속도가 다르더라'는 얘기를 하셨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24일 입국해 아직 시차 적응 조차 제대로 안됐을 시점.
전임 루이즈 때와는 확실히 다른 반응이다.
황병일 수석코치는 "깜짝 놀랐다. 몸에서 나오는 스피드가 놀랄 만 하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숱한 대형 타자를 키워낸 명 타격코치 출신. 타자 보는 안목이 뛰어난 만큼 그의 평가는 객관적일 공산이 크다. 류 감독도 "직접 만나보니 똘똘해 보이더라. 눈빛이 살아있다"고 긍정 평가했다.
좌우 타석과 1루를 제외한 내야 전 포지션이 가능한 쓰임새 폭이 넓은 신입 외인. 내야진과 타선 전체에 시너지 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선수다.
기대만발 신입외인. 과연 팬들 앞에는 언제쯤 서게될까.
LG 류지현 감독은 "급할수록 천천히"를 강조한다. 비로 취소된 29일 잠실 NC전을 앞둔 브리핑에서 "빨리 출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빠른 것보다 좋은 컨디션으로 잘 하는 게 중요하다"며 "이번 주 동안 컨디션을 체크한 뒤 서두르지 않고 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주말 데뷔'를 묻는 질문에도 "아직 정해진 건 없다"고 신중함을 유지했다.
시간이 필요한 이유는 또 있다. 사인 등 팀 내 커뮤니케이션 문제다. 류 감독은 "내야수인 만큼 사인정리 등 시간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가르시아는 모국어 스페인어에 비해 영어가 서투르다. 별도 통역이 필요한 부분도 있다.
새 리그 적응에 나서는 신입 외인에게는 첫 단추가 중요하다. 어떻게 적응하느냐에 따라 같은 실력이라도 최고 히트상품이 될 수도 있고, 최악의 경우 짐을 쌀 수도 있다.
소탐대실할 이유는 없다. LG로선 최상의 컨디션에서 충분한 준비가 된 상태로 첫 선을 보이는 과정이 중요하다.
충분한 시간을 부여할 수 있는 이유는 토종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타선의 핵 홍창기가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박해민이 톱타자를, 문성주와 이재원이 외야 공백을 잘 메우고 있다.
3루에서는 문보경이 공-수에 걸쳐 펄펄 날고 있다. 2루수도 손호영이 제 몫을 해주고 있는 상황. 팀도 최근 10경기에서 8승2패로 최고 승률을 기록중이다. 새 얼굴을 기다려줄 최소한의 여유는 있는 셈.
류지현 감독은 '팀이 잘 하고 있기 때문이냐'는 질문에 "팀이 급하고, 내가 급하다고 해서 준비가 안된 선수를 쓸 수는 없다"고 원칙론을 강조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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