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비디오판독 신청 한 번 해보고 싶었는데…"
찰나의 순간을 되새긴 사령탑의 얼굴엔 짙은 아쉬움과 쓴웃음이 교차했다.
30일 고척스카이돔. 4-5로 뒤지고 있던 9회초 2사 2루 풀카운트에서 KIA 타이거즈 박동원은 이승호의 공을 힘차게 걷어올렸다. 좌측 담장을 향하던 타구는 이내 휘어져 왼쪽 폴대 바깥쪽에 떨어지는 파울이 됐다. 관중 뿐만 아니라 1루측 더그아웃의 키움 선수단까지 놀란 표정을 감추지 못할 정도의 타구. 만약 타구가 그대로 뻗어가 투런포가 됐다면 KIA는 재역전에 성공해 4연패 탈출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KIA 김종국 감독은 1일 인천 랜더스필드에서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감독 입장에선 비디오판독 신청을 한 번 해보고 싶었는데, 타구가 휘어져 나갔다고 하더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최근 힘든 1주일을 보냈다. 투-타 모두 체력적으로 지친 모습이 보이는 게 사실"이라며 "모두 최선을 다 하고 있다. 중심 타선만 좀 더 힘을 내준다면 좋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선전을 다짐했다.
인천=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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