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G 트윈스 레전드로 남은 박용택 은퇴식과 영구결번식이 지난 3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박용택은 KBO리그 역대 최다인 통산 2504안타를 때린 업적 하나만으로도 훗날 '명예의 전당'에 1순위로 헌액돼야 한다.
뿐만 아니라 통산 9138타석에 들어서 이 부문도 역대 1위다. 통산 타율 0.308은 8000타석 이상 들어선 역대 타자 9명 가운데 3위다. 젊은 시절 발도 빨랐던 그는 통산 313개의 도루를 성공시켜 이 부문서도 통산 12위에 올라 있다. 통산 212홈런은 역대 공동 26위다. 41년 KBO리그 역사상 200홈런-2000안타-300도루는 박용택 밖에 없다.
타이틀은 몇 개나 획득했을까. 타격왕 1번(2009년), 득점왕 1번(2005년), 도루왕 1번(2005년)을 각각 차지했다. 이 가운데 훗날 두고두고 팬들의 입방아 오른 게 바로 2009년 타격왕이다.
이날 은퇴식에서 박용택은 자신이 "당시 졸렬했다"고 사과했다. 굳이 '사과'라고 표현했지만, 팬들의 마음을 헤아렸다는 점에서, 타이틀 하나에 집착할 수밖에 없는 프로에서 그래도 뭐가 더 소중한 지 인정했다는 점에서 평가할 만하다.
그래도 박용택에게 큰 '한'으로 남은 게 있다. 정규시즌은 물론 한국시리즈 우승을 해보지 못했다. 다시 말해 1994년 통합 우승 이후 LG를 짓누르고 있는 '무관'의 역사와 궤를 같이 했다. 와일드카드결정전 3번, 준플레이오프 5번, 플레이오프 4번을 치른 박용택은 신인이던 2002년 삼성 라이온즈와 벌인 한국시리즈가 유일한 챔피언십시리즈다.
이제 관심은 박용택의 통산 기록이 과연 언제 깨질 것이냐다. 뭐니뭐니해도 안타 기록에 초점이 맞춰진다. 최다안타 만큼 값진 기록도 없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에서는 통산 3000안타 전설들을 각별하게 모신다.
현역 타자들 가운데 통산 안타는 NC 다이노스 손아섭(34·2168개), KIA 타이거즈 최형우(39·2127개),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40·2117개), LG 트윈스 김현수(34·2026개), 키움 히어로즈(37·2013개) 순이다.
기록으로 보나 나이로 보나 향후 3년내 최다안타 기록을 갈아치울 후보는 손아섭 밖에 없다. 손아섭은 지난 겨울 FA 계약을 통해 15년을 몸담은 롯데를 떠나 옆집 NC에 둥지를 틀었다. 4년 계약을 맺었다. 4일 현재 2504안타까지는 336개가 남았다. 풀타임 시즌을 소화한다는 전제로 2024년 시즌 후반기 즈음 새 기록이 나올 수 있다. 통산 타율 0.324를 자랑하는 손아섭이라면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
그는 롯데에서 2077안타를 터뜨렸다. 은퇴식을 한다면 부산에서 하게 될 지도 두고 볼 일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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