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스페인 명문 레알 마드리드가 프로 22년차에 '커리어 하이'를 찍은 카림 벤제마(35)에게 1년 연장 계약을 제시할 예정이다.
4일(한국시각) 스페인 매체 '디아리오 AS'에 따르면, 레알 마드리드는 2023년 계약이 만료되는 벤제마에게 1년 더 계약을 연장하는 조건을 제시한다.
레알 마드리드가 벤제마와의 계약기간을 2024년까지 늘려놓는 건 숨겨진 이유가 있다. 엘링 홀란드(맨시티) 영입을 염두에 둔 작업이다.
홀란드는 2021~2022시즌을 끝으로 독일 도르트문트를 떠나 맨시티 유니폼을 입게 됐다. 맨시티가 홀란드 영입을 위해 도르트문트에 지불한 금액은 5100만파운드(약 801억원)이었다.
사실 레알 마드리드도 홀란드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아랍에미리트 왕세자 셰이크 만수르가 이끄는 맨시티와의 '쩐의 전쟁'에서 밀렸다. 맨시티는 홀란드의 주급 38만5000파운드(약 6억원), 5년간 연봉 3400만파운드(약 534억원), 총 1억7000만파운드(약 2670억원)를 약속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부대조건에서도 맨시티를 앞서지 못했다. 홀란드 에이전트 측은 레알 마드리드 대신 맨시티로 선수를 설득하면서 4200만파운드(약 660억원)의 수수료를 챙기게 됐다. 지지부진하던 협상은 만수르 구단주가 화끈한 수수료를 약속하면서 급물살을 탔다. 또 맨시티는 2000~2003년까지 맨시티 선수로 활약했던 홀란드의 아버지 알프잉게 홀란드에게 2500만파운드(약 393억원)를 챙겨주기로 했다. 당초 홀란드의 주급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올 시즌 맨유에서 받던 50만파운드(약 8억원) 수준이라는 얘기가 나돌았지만, 재정 건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마련한 규정인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룰을 염두에 둔 조치라는 평가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2년 뒤 홀란드 영입에 총력을 기울일 태세다. 그러기 위해선 벤제마가 2년간 더 활약해줘야 한다.
벤제마는 지난 시즌 46경기에 출전해 44골을 폭발시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득점왕에 등극했다.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한 벤제마가 지난 시즌과 같은 모습을 유지해줘야 레알 마드리드가 홀란드를 바이아웃으로 데려올 수 있는 시간을 벌어줄 수 있을 전망이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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