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너무 좋았다."
한화 이글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백업 포수 박상언(25)에 대해 언급하다 갑자기 활짝 웃었다.
수베로 감독은 지난달 26일 대전 삼성전에서의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박상언의 자세가 너무나 마음에 들었고, 좋았다"고 말했다.
당시 상황은 이랬다. 박상언은 당시 선발 투수 남지민(21)과 호흡을 맞췄다. 남지민은 3회초 3실점에 이어 4회초에는 볼넷과 안타 뒤 견제 실책으로 무사 2, 3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후 세 타자를 잘 처리하면서 추가 실점을 막은 가운데, 수베로 감독은 경기 전부터 염두에 뒀던 불펜 조기 가동을 위해 더그아웃으로 돌아온 남지민에게 "수고했다"는 인사를 건넸다. 교체의 의미.
이 상황에서 박상언은 수베로 감독을 가로 막았다. 그는 "지금 교체하면 안된다, 한 이닝 더 맡기게 해달라"고 말했다. 젊은 선수, 그것도 1군 입지가 아직은 불안한 백업 포수 입장에서 쉽게 꺼내기 어려운 말이다.
수베로 감독은 당시를 회상하며 "박상언에게 이유를 물으니 '위기를 잘 막았는데 분위기를 이어가야 한다. 구위도 나쁘지 않다. 한 이닝 더 기회를 달라'고 말하더라"며 "부임 2년째가 되면서 나도 한국 문화를 어느 정도 알게 됐다. 저연차 선수가 코치에게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잘 안다. 다른 환경이었다면 그런 자세가 선수 성장 과정에서 간과되는 면도 있었을 수도 있다. 박상언이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밝히는 자세가 너무나 마음에 들었고, 좋았다"고 미소 지었다. 그는 "경기 후에도 박상언을 감독실로 불러 여러 이야기를 나누면서 생각을 들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2016년 2차 8라운드로 한화에 입단한 박상언은 이듬해 처음 1군 무대를 밟았다. 일찌감치 군 문제를 해결한 뒤 줄곧 백업 역할에 그쳤다. 하지만 꾸준히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고, 올 시즌 프로 데뷔 후 가장 많은 1군 타석(59회)에 출전하는 등 조금씩 성장해가고 있다. 주전 포수 최재훈(33)의 뒤를 받쳐줄 선수가 절실한 한화에게 박상언의 성장은 고무적일 수밖에 없다. 수베로 감독은 "하루하루 기회를 소중히 여기고, 배우려는 자세가 돋보인다. 투수 리드에 대한 공부도 많이 한다"고 엄지를 세웠다.
대전=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
BJ 난닝구 사망, 향년 46세..“빚 그게 뭐라고” 동료 BJ 애도 이어져 -
수척해진 정가은, 코에 호스 낀 병상 사진 공개..“폐에 구멍 났었다” -
이승기, '105억 전세 공방' 속 울컥한 첫 심경…"너무 많은 마음, 꽃길만 걷게 해줄게" -
'원진서♥' 윤정수, 결혼식날 날벼락.."식권 1000장 집에 두고 왔다" -
'경수♥' 31기 순자, 공구도 안했는데..초대박냈다 "하루동안 1000장 팔려" -
"아이유, 커피 선결제 해줘"…투표용지 사태에 난데없는 SNS 댓글 테러 -
"죄인 죽였다" 섬뜩 신고…'탑건' 배우 제임스 핸디, 여친 아들에 피살 -
"동생 NCT 도영이 차 사줬다"…공명, '집안 통장 서열 1위' 스케일에 유재석도 기절초풍
- 1.'또또 안세영이야?' 中 한탄→자화자찬…'천위페이 연달아 4강 진출, 여전히 세계 女 배드민턴 최고 선수 증명'
- 2.[단독]'K리그1 왕좌 복귀 시동 건다!' 울산, 국가대표 수비수 황재원 영입 유력…토마스, 이기혁 '폭풍 영입' 스타트
- 3."韓 첫 경기에 쏟을 것!" 홍명보호 1차전 상대 체코, 총력전 선언 "자신감 커졌다" 환한 미소 속 '베이스 캠프 입성!'
- 4.돌아온 변우혁 2홈런 6안타 폭격…'파죽지세' 함평 KIA, 퓨처스 7연승 달성 → 구단 최다 타이 기록
- 5.빛바랜 11K, '생명 연장' 26세 호주남의 벼랑끝 역투…"잘하고 있으니까" 사령탑 기대에 부응 실패 [광주리포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