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팀을 대표하는 동갑내기 친구의 방망이가 인천을 뜨겁게 달궜다.
SSG 랜더스와 롯데 자이언츠는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경남고를 졸업한 이대호(롯데)와 부산고를 졸업한 추신수(SSG)는 1982년생 동갑내기. 고교시절 경남 지역을 대표하는 라이벌에서 이제는 '레전드'가 된 두 타자가 타격 자존심 대결을 펼쳤다.
첫 시동은 이대호가 걸었다. 대기록이 나왔다. 고교 졸업 후 롯데와 계약해 KBO리그에 온 이대호는 2012년부터 2016년까지 5년 간 일본과 미국 무대를 밟은 뒤 2017년 KBO리그에 복귀해 꾸주한 안타를 치며 건재한 기량을 뽐냈다.
이대호는 3회초 안타를 치면서 14시즌 연속 세 자릿수 안타를 기록했다. 역대 네 번째 기록.
추신수는 곧바로 홈런으로 응수했다. 메이저리그 생활을 접고 지난해 KBO리그로 와 첫 해 21홈런을 기록했던 추신수는 KBO리그에서도 뛰어난 선구안과 장타력을 과시했다.
3회말 2사에 이인복의 포크볼을 공략해 담장을 넘겼다. 추신수의 시즌 9호 홈런. 아울러 추신수는 3경기 연속 홈런을 날리며 건재함을 뽐냈다.
추신수의 홈런에 이대호도 아치를 그렸다. 5회초 안타로 기세를 이은 이대호는 6회초 최민준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겼다. 이대호의 시즌 10홈런으로 역대 8번째 14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100안타와 10홈런을 동시에 달성하면서 이대호는 양준혁에 이어 14시즌 연속 세 자릿수 안타와 두 자릿수 홈런을 동시에 달성한 선수가 됐다.
추신수의 방망이도 쉬지 않았다. 필요한 순간 흐름을 가지고 왔다. 2-8로 지고 있던 7회말 진승현을 상대로 우익수 뒤로 넘어가는 홈런을 기록했다. 추신수 역시 10홈런 고지를 밟았다.
두 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 행진을 펼쳤다.
8회에도 안타 한 방을 더한 이대호는 이대호는 5타수 4안타(1홈런) 3타점 2득점으로 마쳤다. 추신수는 4타수 2안타(2홈런) 2타점 2득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개인 성적은 모두 만족스러웠지만, 팀의 희비는 엇갈렸다. 이날 롯데는 총 홈런 4방을 날리면서 SSG를 12대5로 제압했다. 롯데는 2연패 탈출. SSG는 6연승이 좌절됐다.
인천=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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