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이상 여성 중 30% 이상이 스마트폰을 이용하지 않는다는 조사 결과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이는 같은 연령대 남성 비율의 10배를 웃도는 수준으로, 고연령층에서 성별 디지털 접근성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IT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한국갤럽은 지난달 28~30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사용률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97%가 스마트폰을 사용한다고 답했다. 스마트폰 사용 비율은 지난해 6월 조사보다 2% 포인트 증가했다.
노년층의 스마트폰 보급률도 90%를 넘겼다. 60대 남성과 여성 모두 스마트폰 이용 비율이 98%에 달했다. 70대 이상 남성의 97%도 스마트폰을 사용했다.
하지만 70대 이상 여성 응답자 가운데 스마트폰 이용자는 69%에 불과했다.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 70대 이상 여성 비율이 31%로, 같은 연령대 남성 비율(3%)의 10배를 웃돌았다.
갤럽은 "여성 노인 빈곤층의 디지털 정보 접근성이 가장 낮다"며 "코로나19 이후 비대면·비접촉 일상화로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을 것으로 짐작된다"고 분석했다.
다음으로 전체 스마트폰 사용자 중 66%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사용한다고 답했다. 애플(20%), LG전자(10%), 그 외 브랜드(2%)가 뒤를 이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20대에서는 애플 아이폰 이용자가 52%로 삼성폰 이용자(44%)를 웃돌았지만 30대에서는 삼성폰 이용자가 53%로 아이폰 이용자(42%)보다 많았다.
50대와 60대 이용자 중에서는 삼성폰을 이용하는 비율은 각각 82%, 79%에 달했다. 삼성 스마트폰 사용자의 86%, 애플 사용자의 97%는 다음에도 같은 브랜드를 구매하겠다고 응답했다.
갤럽은 "스마트폰 기반 플랫폼 서비스 사용 경험과 데이터가 누적되면서 다른 운영체계로 이전하지 못하는 락인(lock-in·묶어두기) 효과가 뚜렷해졌다"고 분석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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