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총 79분을 기다렸던 팬들을 KIA 타이거즈 선수들이 우천 세리머니로 달랬다.
7일 열린 KT 위즈-KIA 타이거즈전은 두번에 걸쳐 무려 79분간 중단된 끝에 노게임이 선언됐다.
8연패에 빠진 KIA는 이날 새 외국인 투수 토마스 파노니가 나섰고, 5연승 중이던 KT는 에이스 고영표가 나섰기에 연승과 연패가 끊길지 이어질지 팬들의 관심이 컸다.
박경수가 2회초 파노니를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살짝 넘기는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파노니에게 첫 피홈런을 안기면서 자신도 올시즌 첫 홈런을 기록. 역대 22번째 2100루타도 기록했다.
하지만 KT가 1-0으로 앞선 2회말 갑작스런 비로 중단됐다. 49분간 중단됐다가 다시 재개했지만 7분만에 다시 중단. 이번엔 폭우가 쏟아지며 경기를 할 수 없는 그라운드 상태가 됐고, 결국 30분을 기다린 끝에 노게임이 선언됐다.
오랫동안 기다린 팬들에게 KIA 선수들이 볼거리를 제공했다. 갑자기 선수들이 홈플레이트 쪽으로 나와 방수포에 물을 뿌렸다. 그리고 김석환이 3루쪽으로 가더니 팬들에게 인사를 한 뒤 홈으로 달려들어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했다. 혼자가 아니었다. 이후 김규성과 신인 김도영까지 우천 세리머니를 했다. 야수 3명이 세리머니를 하자 투수도 가만있지 않았다. 전상현이 투수 대표로 나와 투수들이 보여주지 않는 슬라이딩을 했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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