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왕년의 슈퍼스타 가레스 베일(32·LAFC)가 새로운 소속팀에 입단한 뒤 꽁꽁 숨겨놓은 스페인어를 구사해 화제를 모은다.
이번여름 9년을 함께한 레알 마드리드와 계약이 끝나며 자유계약으로 미국프로리그 소속 LAFC로 이적한 베일은 8일(현지시각) 구단 트위터를 통해 팬들에게 메시지를 남겼다.
특이점은 웨일스 출신 베일이 스페인어를 사용했다는 거다. 9초짜리 짧은 영상에서 "올라(안녕) LAFC. 저는 지금 로스앤젤레스에요. 오늘밤 만나요"라고 또박또박 말했다. 오늘밤은 홈구장 방크 오브 캘리포니아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LA갤럭시와의 'LA 더비'를 의미한다.
베일이 레알에서 뛰던 시절 '스페인어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올 때마다, 베일의 에이전트는 "스페인어를 능숙하게 사용할 줄 안다"고 반박했다.
대중은 그의 말을 반신반의했다. 베일이 인터뷰에서도 영어를 쓰고, 라커룸에선 거의 말을 하지 않는다는 동료 증언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왕따설'이 나온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번 영상을 통해 베일은 스페인어를 할 줄 몰라서 하지 않은 게 아니란 사실이 드러났다. LAFC를 응원하는 멕시코 출신을 위해 특별한 스페인어 실력을 발휘했다.
베일은 잃어버린 미소도 되찾았다. 이날 경기에 직접 나서지 않았지만, 관중석에 앉아 팀이 골을 넣을 때마다 해맑게 웃었다.
LAFC가 3대2로 승리한 이후엔 피치로 직접 내려와 동료들과 세리머니를 즐겼다. 한 동료가 옷에 물을 뿌려도 얼굴엔 미소가 가득했다. 베일의 '행복축구'가 이제 막 시작되려는 참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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