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긴 어둠의 터널을 빠져나왔다. 8일 열린 광주 한화 이글스전에서 5대3 역전승을 거두고 8연패 사슬을 끊었다. 1-3으로 끌려가다가 7회말 4점을 뽑았다. 상대 구원진의 난조를 놓치지 않고 빅이닝을 만들었다.
하지만 타선은 여전히 답답했다. 수차례 득점찬스를 무기력하게 날렸다. 경기 초반 득점기회를 살렸더라면 조금 더 편하게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었다. 상대는 꼴찌 한화다.
일단 연패를 끊었지만, 정상이라고 보기 어렵다.
가라앉은 타선이 발걸음을 무겁게 한다.
최근 10경기에서 팀 타율 2할2푼9리, 33득점. 이 기간 KBO리그 10개 팀 중 타율, 득점 모두 꼴찌다. 경기당 평균 3.3점을 냈다. 2득점 이하 경기가 전발인 5경기다.
득점 찬스에선 더 약했다. 팀 득점권 타율이 2할을 밑도는 1할5푼9리다. 공격을 이끌어야할 주축타자들이 집단 부진에 빠졌다. 나성범은 지난 10경기에서 득점권에 주자를 두고 11타수 1안타, 9푼1리를 기록했다. 최형우가 6타수 1안타, 황대인이 7타수 1안타에 그쳤다.
특히 최형우의 부진이 많이 아쉽다.
지난 10경기 타율이 9푼1리다. 홈런없이 33타수 3안타에 타점이 1개뿐이다. 눈을 의심하게 하는 스탯이다. 시즌 초반부터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데, 최근 경기에선 더 안좋았다. 팀이 연패를 끊은 날 6번 최형우는 4타수 무안타 삼진 2개를 기록했다. 김종국 감독은 8일 경기 전 인터뷰에서 베테랑 선수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26경기를 치러 18승8패. 지난 5월 KIA가 거둔 성적이다. 월간 승률 1위였다. 팀 타율도 2할8푼4리를 찍고 1위에 올랐다. 상대팀을 압도했던 막강 타선, 최강 공격력이 실종됐다.
이제 페넌트 레이스가 반환점을 찍고 후반으로 치닫는다. 더이상 밀리면 회복불능으로 갈 수도 있다.
타선이 반등의 기폭제 역할을 해줘야 한다.
광주=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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