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KBO리그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9회초 LG 유강남이 좌월 역전 솔로홈런을 날렸다. 홈런을 허용한 삼성 오승환이 아쉬워하고 있다. 대구=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2.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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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의 위기가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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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수를 꽤 많이 내도 지키지 못한다. 불안이 벤치와 선수단 전체로 전염되고 있다.
큰 점수 차로 리드하고 있어도 여유가 없다. 불펜진은 불안감에 제대로 승부를 하지 못한다. 볼을 던지다 어쩔 수 없이 들어가는 공이 통타를 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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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9일 대구 SSG전에서 10회 연장승부 끝에 10대13으로 역전패 했다. 6회까지 9-4로 앞서던 경기를 지키지 못했다. 지난 6일 대구 LG전 8-1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9대10로 뒤집힌 충격의 역전패의 쓰린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또 한번 참사를 당했다.
'최후의 보루' 오승환 마저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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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로 앞선 8회초 2사 1,2루에서 등판한 오승환은 3연속 볼넷으로 2점을 내준 뒤 박성한에게 싹쓸이 3루타로 충격의 역전을 허용했다.
오승환은 발목 상태가 썩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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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질화 된데다 자꾸 쓸수록 안 좋아지는 상태. 삼성 허삼영 감독은 "시즌이 끝날 때까지 관리하면서 가야할 것 같다"고 했다. 그 우려가 현실이 된 셈.
발목이 안 좋으니 전력 투구가 힘들다. 패스트볼 구속이 140㎞ 초반대에 그친다. 타자들의 커트가 이뤄지고, 유인구 비중이 높아질 수 밖에 없다.
지난 6일 LG 유강남에게 충격의 역전홈런을 허용했던 오승환으로선 연패 중 승리를 지켜야 한다는 부담이 컸다. 좁은 라이온즈파크에서 장타를 맞지 않기 위해 몸부림 쳤지만 신중함이 오히려 좋지 않은 결과로 이어졌다.
좋을 때 오승환은 피칭 후 탄력으로 마치 점프하듯 몸이 솟구쳐 오르는 역동적인 모습을 보였다. 스피드에 비해 체감 위력과 볼끝이 훨씬 위력적이었던 이유다. 그 특유의 장점을 살릴 수 없는 발목 상태인 셈이다.
그래서 더 우려스럽다.
오승환 없이 삼성 뒷문을 지켜줄 강속구 투수는 없다.
좌완 이승현, 김윤수 등 '포스트 오승환'을 꿈꾸는 빠른 공 투수들이 있지만 아직 '포스트' 딱지를 떼지 못했다. 설상가상 최근 두 투수의 페이스도 좋지 않다.
2018년 대표팀까지 승선하며 최고 시즌을 보냈던 최충연은 조금씩 밸런스를 찾고 있지만 아직 완벽한 상태는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