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우려했던 일이 벌어졌다.
치열한 1,2위 싸움. 경기가 과열되면서 부상이 발생했다. 키움 홍원기 감독이 가장 경계했던 일.
하필 안방마님이 다쳤다.
키움 이지영이 왼 손목 부상으로 수비 중 교체됐다. 1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키움과의 시즌 7차전에서 투수의 폭투를 막다 손을 다쳤다.
2-5로 뒤지던 7회말 1사 1,2루. 이재원 타석 때 하영준이 마운드에 올랐다. 제구가 여의치 않았다.
2구째 바깥쪽으로 빠지는 146㎞ 패스트볼이 미트를 낀 왼쪽 손목을 강타하고 굴절됐다. 하필 공이 멀리 굴러간 사이 2루주자가 홈을 밟았다. 이지영은 키움 덕아웃 근처에 주저앉아 고통을 호소했다.
트레이너가 점검했고, 곧바로 김시앙으로 교체됐다. 이지영은 지난 6일 두산전에서 2회 첫 타석에서 두산 선발 곽 빈의 투구에 왼 손등을 맞고 교체됐다. 통증이 남아있는 부위 근처에 또 한번 공을 맞은 셈.
키움 측 관계자는 "블로킹 과정에서 공에 왼 손목을 맞아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했다. 현재 아이싱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경기 전 키움 홍원기 감독은 취재진의 1,2위 빅매치에 대한 관심을 "시즌 중 3연전일 뿐"이라며 애써 외면했다. 그 이유에 대해 "선수들이 아무래도 신경을 안 쓸 수 없다. 의욕이 과하면 오버페이스가 나올 수 있다. 매 게임 코칭스태프는 선수들에게 '할 수 있는 플레이만 전력을 다하자'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지금 제일 신경 쓰이는 건 선수들 부상"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과열을 막고자 했던 이유 있는 사령탑의 선견지명. 하지만 달아오른 열기 속에 선수들의 과잉 의욕을 막을 수는 없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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