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훈련을 자처한 선수를 감독이 뜯어 말렸다.
동해 전지훈련에 나선 현대건설. 익숙한 이름이 빠져 있다. 리베로 김연견(29)은 선수단과 떨어져 인천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피로누적, 부상 등으로 훈련에 빠지는 경우는 흔한 일. 하지만 김연견의 몸 상태엔 이상이 없다. 김연견도 이번 동해 전지훈련에서 몸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런데 강성형 감독(52)이 손사래를 쳤다. 김연견의 실력이 부족해서 내린 결정은 결코 아니다.
김연견은 오는 16일 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 SSG 랜더스에서 뛰고 있는 서동민(28)과 백년가약을 앞두고 있다. 바쁜 결혼 준비를 겨우 마치고 식이 코앞임에도 훈련에 나서겠다는 제자가 사령탑 입장에선 기특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강 감독은 김연견에게 훈련 참가 대신 휴가를 부여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감독님이 '생애 한 번 뿐인 결혼식인데 마음 편히 식을 준비하는 게 낫다'며 김연견의 훈련 참가를 만류했다"고 전했다.
김연견은 지난해 현대건설의 정규시즌 1위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든든하게 후방을 지키면서 팀 공격에 힘을 보탰다. 목 근육통 등 잔부상을 달고 치른 시즌임에도 슈퍼디그를 잇달아 선보여 강 감독을 웃음짓게 한 바 있다. 올 시즌에도 김연견은 정규시즌 1위를 넘어 비원의 우승컵을 정조준 하는 현대건설의 핵심 전력 중 한 명이다. 김연견이 인생의 새 출발을 마음 편히 마치고 새 시즌 준비에 임하는 게 팀을 위해서 더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강 감독의 속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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