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소식 듣고 한동안 멍때리고 있었어요. 믿기지가 않더라고요."
'깜짝 발탁' 이기혁(22·수원FC)은 여전히 얼떨떨한 모습이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11일 EAFF-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 나설 태극전사 26명을 발표했다. 새 얼굴 5명을 발탁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놀라운 선택은 이기혁이었다. 지난 해 수원FC에 입단해 프로에 발을 들인 이기혁은 아직 팀에서도 확고한 입지를 다지지 못했다. 22세 이하 카드로 주로 활용되는 이기혁은 한경기 가장 길게 뛴 시간이 60분 밖에 안될 정도. 하지만 벤투 감독은 이기혁의 잠재력에 주목했다. 이승우(수원FC) 주민규(제주 유나이티드) 등 대신 동아시안컵 엔트리 한자리를 내줬다.
이기혁은 "집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커피 한잔 먹고 있었다. 그러다 대표팀에 발탁됐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그냥 멍해지더라. 한동안 멍때리고 있었다"며 "진짜 이게 맞는 일인가 싶었다. 연령별 대표팀에서도 제대로 뛴 적이 없는데 성인대표라니, 꿈만 같더라. 명단을 봐도 믿기지가 았았다"고 했다. 이어 "사실 예비명단에 있다는 것은 알았다. 그것만으로 만족하고 있었다. 기대는 전혀 없었는데 이렇게 발탁되서 너무 기뻤다"고 웃었다.
축하 메시지로 전화기가 불이 날 정도였다. 이기혁은 "아버지가 가장 먼저 연락주셨다. 축하하고, 만족하지 말라는 말씀을 전해주셨다. 아버지의 축하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누구보다 이번 대표팀 발탁에 열망이 컸던만큼 실망도 컸을 이승우도 축하 인사를 건냈다. 이기혁은 "명단 발표 나오고 무덤덤하게 축하해주셨다. '하던대로 잘하고 오라'고 하셨다"고 했다.
벤투 감독이 자신을 픽한 나름의 분석도 했다. 이기혁은 "아무래도 윙포워드인데도 수비적인 부분에 많이 가담을 하고, 빌드업 할때 연결하는 부분을 자신 있게 하는 장면을 좋게 봐주신게 아닌가 싶다"고 했다. 자신만의 장점도 어필했다. 이기혁은 "벤투 감독이 뒤에서부터 풀어나오는 경기를 강조하는데, 빌드업은 내가 가장 자신 있어 하는 부분이다. 가서 경기를 뛰게 된다면 볼 소유적인 부분에서 인상을 남기고 싶다"고 했다.
이기혁은 특히 황인범(루빈카잔)과의 만남을 기대하는 눈치였다. 이기혁은 "전부터 '참 볼 잘찬다' 라는 생각을 했다. 볼차는 센스 같은 부분을 가까이서 보면 그 보다 좋은 경험은 없을 것 같다. 보면서 발전시키고 싶다"고 했다.
"발탁이 된 것만으로도 좋은데 한편으로 욕심도 생긴다"는 이기혁은 "경기에 뛸지 안뛸지는 모르겠지만, 국가대표 경기는 K리그 팬 뿐만 아니라 모든 국민이 보시는만큼, 내 이름을 알리고 싶다. A대표팀에 많이 배워서, 소집 기간이 끝나고 22세 롤이 아닌 주전으로 한단계 도약하고 싶다. K리그 공격포인트도 하나 밖에 안되는데, 골이나 도움 숫자도 늘리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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