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1군 엔트리에 들어가는 게 첫 번째 목표입니다. 엔트리에 들어 잘 하다보면 신인왕이 따라오지 않을까요. 그렇게 됐으면 좋겠습니다."
그렇다. 모든 신인들의 데뷔 시즌 첫 번째 목표는 1군 선수로 정규시즌을 시작하는 것이다. KIA 타이거즈가 1차 지명한 '슈퍼루키' 김도영(19)은 1군에서 개막을 맞았다. 그것도 LG 트윈스와 개막전에 1번-3루수로 선발출전했다. 시범경기에서 좋았다고 해도, 편애에 가까운 파격적인 기용이었다. 김도영이 최고 유격수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열망, 잠재력을 꽃피우길 바라는 기대, 김종국 감독의 '뚝심'이 담긴 파격이었다.
그러나 다 아는대로 첫 경기에서 김도영은 4타수 무안타에 삼진 2개를 당했다. 이후 꽤 오랫동안 이 '슈퍼루키'는 혹독한 적응시간을 보냈다.
요즘 다시 김도영이다. 전반기 종료를 앞두고 슬그머니 신인왕 이야기가 나온다. 한때 이 리스트 맨 위에 있었던 이름, 한동안 잊혀졌던 이름이 재등장했다.
개막전 상대가 LG였는데 전반기 마지막 상대도 트윈스다. 개막 2연전에서 9타수 무안타(삼진 3개)에 그쳤던 김도영은 12일 잠실 LG전에서 2안타 3타점을 올렸다. 4회초 시즌 3호 홈런을 터트렸다. 66경기 만에 처음으로 3타점 경기를 했다. 7월 시작과 함께 1~3호 홈런을 터트렸고, 이 기간에 타율 3할6푼(25타수 9안타) 5타점을 올렸다. 큰 좌절을 맛보고 의기소침했던 4,5월과 확실히 다르다.
13일까지 66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2푼6리(159타수 36안타) 3홈런 15타점 29득점 7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643. 아직까지 눈에 띄는 성적이 아니다. 평균에 살짝 못 미치는 스탯이다. 시즌 초반 워낙 부진했던 탓이다.
김도영은 요즘 자신감이 넘친다. 그는 12일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시즌 초반에 비해 (요즘)성적이 좋은데, 4~5월이 타격 폼을 만드는 시간이었다면 지금은 완전한 나의 타격 폼을 찾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앞으로도 중요한 상황에서 더 집중해 플레이하겠다"고 했다. 자신감이 읽힌다.
출전시간이 쌓이고 경험이 쌓이면서, 길이 보이기 시작했다.
김도영의 가장 든든한 지지자, 김종국 감독(49)이다. 아무리 엄청난 '미래자원'이라고 해도 감독이 중용하지 않으면 성장하기 어렵다. 미래도 중요하지만 감독은 당장 성적을 먼저 고민해야하는 자리다. 김 감독은 김도영이 바닥을 헤맬 때도 꾹 참고 인내했다. 그가 1군에서 보고 배우게 했다.
김도영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김 감독은 "경기에 자주 나가서 플레이를 하다보면 밸런스가 좋아진다. 더 잘 할 수 있을 것이다"고 했다. '공수주' 능력을 모두 갖춘 김도영이 어느 시점에선가 잠재력을 터트릴 것이라는 믿음이 확고했다.
'슈퍼루키'로 돌아온 김도영은 후반기에 어느 정도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까. 세상에 확실하게 예상할 수 있는 일은 없다. 변수 투성이 야구는 더 그렇다. 다만 그가 자신감을 갖고 확신에 찬 스윙을 할 때가 많을 것이라는 건 확실하다.
지난 해 좌완투수 이의리가 KIA 선수로는 1985년 이순철 이후 36년 만에 신인왕에 올랐다. 재출발한 김도영은 최고 신인의 영예를 차지할 수 있을까.
기사 맨 위 이야기는, 김도영이 지난 3월 15일 시범경기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첫 홈런을 포함해 2안타를 친 후 한 말이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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