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강원FC의 '신성' 양현준(20)이 순식간에 '스타덤'에 올랐다.
양현준은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토트넘과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경기에 출전해 미친 드리블로 상대 수비수들을 농락하면서 6만여명의 관중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이날 전반 32분 교체투입된 양현준은 전반 추가시간 환상적인 돌파를 펼쳤다. 라스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박스 오른쪽으로 파고들었다. 이어 화려한 드리블로 토트넘 윙백 라이언 세세뇽을 주저앉혔고, 중앙 수비수 에릭 다이어마저 화려한 발재간으로 제치며 오른발 슛을 날렸다. 아쉽게 슈팅은 왼쪽 골 포스트를 벗어났다. 그러나 토트넘 핵심 수비수 두 명을 지워내고 슈팅까지 생산한 장면은 득점 장면 만큼이나 주목받았다.
양현준의 소속팀 강원FC의 대표이사이자 이날 방송 중계를 맡았던 이영표는 "양현준이 토트넘의 왼쪽 윙백과 중앙 수비수를 순식간에 무너뜨리고 오른발 슈팅을 가져갔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부산정보고를 거쳐 지난해 강원 유니폼을 입은 양현준은 강원 2군을 거쳐 1군에 데뷔한 신예다. 어렸을 때부터 부산에서 '축구 신동' 소리를 들었다. 2013년 부산 상리초 시절에는 대한축구협회 초등학교 부문 인재상을 받았을 만큼 뛰어난 재능을 보였다. 다만 엘리트 코스는 밟지 못했다. 중학교 시절에는 거제시 공공스포츠 클럽에서 3년간 뛰었다. 부산 아이파크 유스팀에서 탐낼 만했지만, 스카우트되지 않았다. 고교 때도 기량은 동급 이상이었다. 부산정보고 1학년 때부터 주전급으로 뛰면서 2018년 부산권역리그 우승을 견인했다.
양현준의 재능은 강원FC에서 알아봤다. 이후 양현준은 K4리그 소속 강원 B팀 에이스로 도약했다. K리그1에선 중요한 시기에 중용받았다. 파이널 라운드에 돌입한 뒤 1군에 콜업돼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뛰면서 팀의 잔류를 이끌었다.
2022시즌에는 최용수 감독의 '페르소나'로 활약 중이다. 19경기에 출전, 2골-3도움을 기록 중이다. 2002년생이기 때문에 강원은 향후 2년간 선발 명단에 22세 이하 카드를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일각에선 올 시즌 K리그에서 가장 돋보있는 '영플레이어상' 후보가 아니냐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보완할 점은 빠른 스피드로 돌파는 잘하지만, 마지막 골결정력을 향상시켜야 한다는 평가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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