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불굴의 의지로 심장 마비를 이겨내고 다시 그라운드로 돌아온 '인간승리의 아이콘' 크리스티안 에릭센(30)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공식 합류했다. 맨유 구단의 여름 이적시장 '2호 영입선수'로 공식 발표됐다.
영국 대중매체 더 선 등은 15일(한국시각) '맨유 구단이 에릭센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맨유 구단 역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에릭센의 영입을 발표했다. 에릭센은 2025년까지 맨유와 계약했다. 에릭센은 '맨유에서 빨리 경기에 나가고 싶다. 과거 여러 차례 올드 트래포드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는 특권을 경험했다. 이제 맨유의 붉은 유니폼을 입게 됐다. 놀라운 기분이다'라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에릭센의 맨유행은 우여곡절 끝에 이뤄졌다. 드라마틱한 여정이었다. 에릭센은 2013년부터 2020년 1월까지 EPL 토트넘 홋스퍼에서 뛰었다. 당시 손흥민과 함께 좋은 활약을 펼치며 한국 팬들에게도 친숙하다.
그는 이후 2020년 1월 이적시장에서 이탈리아 세리에A 인터밀란으로 이적했다. 한동안은 좋은 모습을 이어갔다. 하지만 지난해 6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2020에 덴마크 대표팀 소속으로 출전했다가 경기 도중 심장마비 증세로 쓰러졌다. 목숨을 잃을 뻔한 아찔한 사고였다.
하지만 에릭센은 이를 이겨냈다. 현장 동료들과 의료진, 심판진의 기민한 대처덕분에 치명적인 상황을 넘긴 덕분이었다. 이후 에릭센은 심장 제세동기 삽입 수술을 받았고, 현역 복귀에 도전했다. 비록 세리에A에서는 규정 때문에 더 이상 뛸 수 없었지만, 지난 1월 브렌트포드FC 소속으로 현역 복귀에 성공했다. 에릭센은 여기서 건재함을 과시했고,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의 눈도장을 받아 FA로 맨유와 계약하게 됐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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