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가 출범해 올해로 40번째 시즌이다. 그동안 수많은 스타선수들이 야구팬들을 열광하게 했다. 경기장을 들썩이게 했다. 오랫동안 회자되는 드라마를 만들었다. 그렇다면 '그냥 잘한 선수'가 아닌, 포지션별 최고 선수는 누구일까. 현역 선수까지 포함해서다.
쉽지 않은 일이다. '공수주' 어디에 포인트를 주느냐에 따라 리스트가 달라진다. 시대별로 차이가 있다. 지극히 개인적인 관점에서 선정할 수밖에 없다. 모두가 공감하는 선수가 있고 의외의 선수가 등장할 수도 있다.
두산 베어스 감독대행과 한화 이글스 수석코치를 역임한 김광수 일구회 회장은 2루수 출신답게 내야수들의 수비능력을 평가의 우선 순위에 뒀다. 화려한 기록보다 견실한 플레이, 꾸준한 활약, 팀 공헌도를 중시했다. 11명 중 현역 선수는 2명뿐이었다. 꽤 오랜 시간을 고민해 리스트를 완성했다. 1차로 포지션별 베스트를 선정하고 이틀 뒤 일부 선수를 바꿨다.
자 이제 리스트를 공개한다.
여러분의 생각과 비슷한가?
포수=박경완
투수 리드, 2루 송구 능력이 모두 뛰어났다. 포수로서 모든 걸 갖춘 선수였다. 공격능력은 따로 설명이 필요없을 것 같다.
1루수=이대호
내가 감독이라면 무조건 1루수는 이대호를 쓰겠다. 이대호는 안 아프고 항상 그 자리를 지켰다. 공격능력이 탁월할 뿐만 아니라, 자기관리를 잘 하는 선수다. 대표팀에서 이대호는 모든 선수들의 귀감이 되는 선수였다. 1루 수비도 안정적으로 잘 한다.
2루수=정근우
공격과 수비 모두 뛰어났다. 수비를 매우 편하게 했다. 우리나라 타자 중 빠른 공을 가장 잘 치는 선수였다.
3루수=김동주
좋은 3루수가 많지만, 내게 최고 3루수는 김동주다. 타격이 좋았지만 실수없이 송구를 정말 정확하게 잘 했다. 김동주만큼 3루수로서 자질이 뛰어난 선수는 못 봤다.
유격수=박진만
유격수는 내야 수비의 야전사령탑이다. 당연히 수비가 가장 중요하다. 펑고 타구를 처리하는 것처럼 매끄럽게 타구를 처리했다. 위치 선정이 참 좋았다.
외야수=김현수
어떤 구질이든 다 공략이 가능한 최고의 컨택트 히터다. 타격에 관한한 김현수보다 좋은 외야수를 못봤다.
외야수=장효조
효조형이 안 쳤다면 그 공은 볼이다. 추가로 설명하면 사족이 될 것 같다.
외야수=박재홍
상대 팀이 가장 껄끄러워했던 타자가 아니었을까. 그가 타석에 있으면 상대는 잔뜩 긴장을 하고 경계했다. 공수주 모두 뛰어났다.
지명타자=양준혁
치는 능력에 관한한 최고다. 통산타율(3할1푼6리) 통산 안타(2318개)을 보라.
선발투수=최동원
강력했다. 최동원이 등판하는 경기는 최동원 vs 상대팀 대결이었다.
구원투수=김용수
그 당시 생소했던 포크볼이 대단했다. 알고도 못쳤다. 김용수가 나오면 경기 끝이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김광수 회장이 꼽은 프로야구 올타임 베스트
포수=박경완
1루수=이대호★
2루수=정근우
3루수=김동주
유격수=박진만
외야수=김현수★ 박재홍 장효조
지명타자=양준혁
선발투수=최동원
구원투수=김용수
★=현역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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