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분명 KBO리그에서 처음 보는 기현상이다.
1∼3위가 역대급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1위 SSG 랜더스가 57승3무26패(승률 0.687)를 기록 중이고, 키움 히어로즈는 54승2무32패(0.628), LG 트윈스는 52승1무31패(0.627)로 반 게임차 3위에 올라있다.
6할대 승률이 결코 쉽지 않다. 대부분의 시즌에서 1위 팀 정도만 6할대의 승률을 보이고 5할대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경우도 많았다.
단일시즌을 치르기 시작한 1989년 이후 정규리그 우승팀이 지금의 SSG의 승률보다 높았던 적은 딱 한번, 2000년 현대 유니콘스의 6할9푼5리 뿐이었다. 그만큼 지금 SSG의 성적이 엄청나다는 뜻이다.
정규리그 우승팀이 현재 3위인 LG의 승률 6할2푼7리보다 낮았던 경우도 많았다. 33년 동안 무려 21번이나 됐다. 8번은 5할대 승률이었다.
KBO리그에서 2위팀이 6할대 승률을 기록한 경우는 1995년 LG(0.603) 2002년 KIA 타이거즈(0.605), 2009년 SK 와이번스(0.602), 2014년 넥센 히어로즈(0.619), 2019년 SK(0.615) 등 5번이었다. 어느 팀이 2위를 할지 아직 알 수 없지만 현재의 키움과 같은 승률을 보인다면 이는 역대 KBO리그 2위 최고 승률을 기록하게 된다.
3위 역시 마찬가지다. 역대로 3위 팀이 6할대 승률을 기록한 것은 2019년 키움이 기록한 6할1리가 유일했다.
그야말로 역대급 1∼3위라고 할 수 있는 2022시즌이다. 이 정도의 승률로 1∼3위가 나뉜다면 2위와 3위 팀은 엄청난 승률을 거두고도 우승을 하지 못한 억울한 팀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억울하지 않기 위해 우승을 해야한다. 승률이 높으니 2위나 3위를 해도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를 거쳐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할 수 있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6할대 승률로 2위를 한 5차례 중 한국시리즈 우승을 한 경우는 없었다. 1995년 LG와 2002년 KIA, 2019년 SK 등 3번은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해 한국시리즈에 가지도 못했다.
SSG와 LG의 차이는 5게임이다. 후반기에 어떤 일이 벌어질 지 모른다. 지금의 3강 체제가 무너질 수도 있고, 오히려 더 공고해질 수도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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