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갈망했던 장면이다.
한화 이글스는 22일 대전 KT 위즈전에서 8대0 영봉승을 거뒀다. 6연패로 전반기를 마감했는데, 후반기 첫 경기에서 기분좋게 연패를 끊었다.
잘 치고 잘 던졌다. 4번 타자 노시환이 가세한 타선이 시원하게 터졌다. 홈런 3개를 포함해 15안타를 쏟아냈다. 6월 이후 승률 6할대 후반을 기록중인 4위를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를 했다.
무엇보다 고무적인 것은 새 외국인 투수 예프리 라미레즈의 호투다.
6월 중순에 합류해 다섯번째 등판한 라미레즈는 7회까지 1안타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 6회까지 무안타로 봉쇄했다.
4사구 5개를 내줬지만, 삼진 8개를 섞어 큰 위기없이 KT 타선을 눌렀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이 150km까지 찍혔고, 평균 147km를 기록했다. 스트라이크존 가운데로 몰리는 공이 거의 없었다. 좌우타자의 스트라이크존 외곽, 하단에 걸치는 빠른공이 위력적이었다.
팀 합류 후 한 경기 최다 투구수(106개)를 기록하고, 최다 이닝을 던졌다. 후반기 첫 경기에 선발로 나선 1선발다운 역투였다.
최근 3경기 내용을 보면 입이 벌어진다. 7월 5일 NC 다이노스전과 7월 10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잇따라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했고, 또 7이닝 무실점 역투를 이어갔다. 3경기에서 19이닝 무실점, 평균자책점이 '0'다.
'꼴찌' 한화가 에이스를 얻었다.
대전=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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