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에 많이 미안했고 복귀전을 잘 치러야 한다는 마음이 강했기 때문에 첫 타석부터 삼진 당하지 않으려 집중했다. '노시환이 돌아왔다'라는 느낌 주고 싶었는데 첫 타석 안타로 경기 내내 좋은 흐름을 잘 탄 것 같다. (김)인환이 형이 (4번 타자로)좋은 모습 보여주고 있었는데 서산에 있을 때도 중심 타선에서의 시너지를 생각하며 이미지 트레이닝을 많이 했다. 하지만 오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앞 타자들이 많은 출루해 준 것이다."
한화 이글스가 기다렸던 그 모습이었다.
노시환이 22일 대전 KT 위즈전에서 4번-지명타자로 나서 펄펄 날았다. 오른쪽 허벅지 부상을 털고 후반기 첫 경기해 4타수 4안타 4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볼넷 1개를 골라, 5타석 모두 출루했다. 6연패 중이던 한화는 8대0 영봉승을 거두고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6월 10일 허벅지 부상으로 1군 말소. 4번 타자 노시환이 없는 동안 팀은 최악으로 떨어졌다. 그가 빠져있던 기간에 1할대 승률에 그쳤다.
모두가 노시환의 복귀를 기다렸다.
1회 첫 타석에서 우전안타를 때린 노시환은 4회 선두타자로 나서 1점 홈런을 터트렸다. 5-0으로 앞선 8회말 만루 찬스에선 3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완벽한 1군 복귀 경기였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라미레즈가 리그 첫 승과 함께 7이닝을 소화해 준 것이 큰 의미가 있다. 김태연, 노시환, 김인환의 홈런을 포함해 타선이 필요할 때 자신의 역할을 해줬다"고 칭찬했다.
대전=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