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막을래야 막을 수 없는 날이었다.
롯데 자이언츠가 KIA 타이거즈에 이틀 연속 뭇매를 맞았다. 롯데는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가진 KIA전에서 0대23 대패했다. 선발 투수 글렌 스파크맨이 3이닝 만에 6실점하며 일찌감치 마운드를 내려간 가운데, 뒤이어 등판한 투수들이 KIA 타선을 막지 못한 채 결국 안방에서 대패했다. 23일 KIA전에서도 선발 타자 전원에 안타를 내줬던 롯데 마운드는 이날도 26안타 뭇매를 맞았다. 시즌 홈 최다 실점 기록(5월 18일 부산 KIA전 7대15패)이 경신됐고, KIA전 홈 연패 기록은 9경기째로 늘어났다. 4연승으로 후반기 출발점에 섰던 롯데는 주말 3연전을 모두 내주면서 3연패, 시즌 전적은 38승3무47패가 됐다. KIA는 원정 싹쓸이에 성공하면서 롯데와의 승차를 7경기로 벌렸고, 시즌전적 45승1무40패가 됐다.
KIA는 1회초 1사후 이창진 나성범의 연속 안타에 이어 황대인의 투수 정면 타구가 굴절돼 내야 안타가 되면서 만루 찬스를 잡았다. 최형우가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김선빈의 빗맞은 타구가 유격수-중견수 사이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가 되면서 2-0이 됐다. 3회초엔 이창진의 안타, 도루 성공으로 만들어진 1사 2루에서 황대인의 적시타가 터져 3-0이 됐다. 최형우, 김선빈의 연속 안타로 이어진 2사 만루에선 한승택이 2타점 적시타를 만들면서 KIA는 5-0으로 달아났다.
롯데는 스파크맨이 4회초 선두 타자 박찬호에 볼넷을 내주자 진승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그러나 KIA는 박찬호의 도루에 이어 이창진의 적시타로 1점을 더 추가했고, 나성범의 우전 안타 뒤엔 황대인의 좌월 직격 2타점 적시타로 쾌조의 분위기를 이어갔다. 최형우의 볼넷, 류지혁의 안타로 KIA가 찬스를 이어간 가운데, 롯데는 김민기를 구원 투수로 올렸으나, 김호령까지 적시타를 만들면서 격차는 11-0까지 벌어졌다.
5회초 KIA는 이창진의 대타로 나선 이우성의 안타와 나성범, 황대인의 연속 2루타로 2점을 추가했고, 최형우가 우월 투런포까지 쏘아 올렸다. 롯데는 문경찬이 다시 마운드에 올랐으나, 김호령, 이우성에 적시타를 내준데 이어, 나성범의 대타로 나선 김석환에게 우측 폴대 직격 스리런포까지 얻어맞았다. KIA는 5회에만 10득점을 만들었다. 21-0.
롯데 타선은 KIA 선발 이의리를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롯데 래리 서튼 감독은 21점차까지 벌어진 6회초부터 안치홍, 전준우, 정 훈을 빼고 백업 선수들을 투입하면서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 KIA는 8회초 롯데 최준용을 상대로 황대인의 솔로포, 김규성의 적시타로 2점을 더 보태 타이거즈 프랜차이즈 첫 23득점 경기를 완성했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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