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토끼와 거북이라는 우화가 있다. 둘이 달리기 시합을 했는데 빨리 달리던 토끼가 낮잠을 자는 사이 꾸준히 걸어온 거북이가 추월해 1등을 한다는 내용이다.
현실은 그렇지 않다. 홈런 1위를 독주하고 있는 KT 위즈 박병호가 23일째 추가 홈런을 때리지 못하고 있는데 2위 그룹이 열심히 치고 있는데도 여전히 격차가 크다.
박병호는 지난 2일 수원 두산 베어스전서 시즌 27호 홈런을 때려냈다. 지난 6월 25일부터 30일까지 5경기에서 6개의 홈런을 쏟아냈던 박병호가 하루 쉬고 또 홈런을 치면서 팬들은 올시즌 박병호가 50개를 넘길지에 대해 기대감을 품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후 홈런이 없다. 우천 취소와 올스타 브레이크 등으로 24일까지 10경기를 치렀는데 그동안 홈런이 없었다. 올시즌 박병호가 홈런을 치지 못한 최장 기간은 11경기. 26일 수원 키움전서 홈런이 없다면 타이가 된다.
그런데 박병호는 여전히 홈런 랭킹 1위를 달리고 있고, 2위와의 차이도 여전히 크다.
2위 LG 트윈스 김현수가 19개를 기록 중이고, 3위 삼성 라이온즈 호세 피렐라는 17개다. 박병호와 각각 8개, 10개 차이다.
김현수가 그동안 11경기를 치르며 5개의 홈런을 쳤고, 피렐라도 12경기서 5개의 홈런을 때려냈지만 워낙 박병호와의 차이가 컸기 때문에 좁혀졌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2일까지의 홈런 순위를 보면 박병호가 27개로 1위, 김현수와 키움 이정후가 14개로 공동 2위, 페렐라와 KIA 나성범, 삼성 오재일, 롯데 DJ 피터스(퇴출), 두산 김재환 등 5명이 12개로 공동 4위였다. 당시 공동 2위와 더블 스코어에 가까운 13개의 차이를 보였기 때문에 10경기의 무홈런으로는 좁히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나 박병호의 침묵이 계속 이어진다면 동화처럼 달라질 수도 있다. 박병호가 언제 낮잠에서 깨어날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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