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6무2패. 이장관 전남 드래곤즈 감독(48)의 초반 8경기 성적이다. 부임 40여일이 지났지만, 아직 1승도 신고하지 못했다. 용인대학교를 이끌며 대학축구 무대를 호령하던 이 감독에게 익숙치 않은 성적표다. 이 감독은 "1승이 이렇게 힘들 줄 몰랐다"고 애써 웃음을 지었다. 이 감독은 "내가 조급하면 선수들이 조급할거 같아서 내색하지 않고 있다. 마음 속으로는 사실 그렇지 않은데 많이 웃고 최대한 분위기 좋게 만들려고 한다. 이겨 나가야 한다. 결국 내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했다.
현재 전남은 과도기다. 이 감독은 전임 전경준 감독 체제 하에서 이어졌던 수비적인 축구에서 벗어나, 공격적인 색채를 입히고 있다. 이 감독은 새로운 축구를 '용광로 축구'로 정의하며 "휴대폰을 볼 시간이 없을 정도로 빠르고 재밌는 경기를 펼치겠다"고 했다. 실제 경기도 그렇게 진행되고 있다.
24일 홈에서 열린 부산 아이파크와의 경기는 0대0으로 마무리됐지만, 이장관식 공격축구의 진수를 볼 수 있었다. 7~8명이 순간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는 전남의 전술은 보는 입장에서 매력적이었다. 팬들도 매료된 모습이다. 전남은 이 감독 부임 후 관중수가 눈에 띄게 늘어났다. 세자릿수에 머물렀던 관중수가 1900명대로 늘었다.
문제는 결과다. 특히 골이 터지지 않는다. 전남은 부산전에서도 15개의 슈팅을 퍼붓고도 득점에 실패했다. 최근 3경기에서 득점이 없다. 공격축구를 하고도 방점을 찍지 못하니, 당연히 승리까지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이 감독도 "골대 앞에서의 득점을 어떻게 해결할지 고민스럽다. 끊임없이 준비하고, 더 좋은 콤비네이션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당장 눈앞의 성적을 위해 전체 라인을 내려서는 축구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감독은 더 멀리 보기로 했다. 용인대에서 그랬듯, 확실한 전남만의 컬러를 만들 생각이다. 계속된 무승에도, 이장관식 공격축구는 계속 된다.
광양=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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