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예방백신 2차 접종자는 미접종자에 비해 감염 후 심근경색, 뇌경색 등 심혈관계질환 발생 위험이 절반 이상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질병관리청(청장 백경란)과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강도태)은 빅데이터를 활용한 '코로나19 예방접종에 따른 코로나19 감염 후 심혈관계질환 발생 위험도에 대한 분석 연구' 결과을 발표했다.
이 결과는 미국의학회지 '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JAMA)' 온라인판에 최근 게재됐다.
가천대학교 예방의학교실 정재훈 교수, 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전략본부 김영은 박사, 성균관대학교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허경민 교수 등의 공동 연구팀은 2020년 7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코로나19에 감염된 성인 23만여명을 대상으로 확진 이후 급성심근경색과 허혈성뇌경색 발생률을 분석했다.
그 결과 2차접종군은 미접종군에 비해 코로나19 감염 후 급성심근경색 발생 위험이 52%(신뢰도 95%, 신뢰구간 6~75%) 낮게 나타났다. 허혈성뇌경색 발생 위험도 60%(신뢰도 95%, 신뢰구간 37~74%) 낮았다.
질병관리청은 "이번 연구를 통해 '코로나19 예방접종이 코로나19 감염 및 중증화의 예방뿐만 아니라, 감염 이후 합병증 발생 위험도 줄인다'라는 결과를 국가 단위 대규모 데이터로 확인했으며, 국외 유명학술지를 통해 학술적으로도 그 결과를 인정받았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코로나19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과학적 근거 도출을 위해 민간 학술기관과 협력, 진행 중인 '코로나19 빅데이터 개방'을 통해 예방접종 효과를 입증하고, 필요성에 대한 신뢰할 만한 근거가 마련되었다"며 "권고 기준에 맞춰 기본접종과 추가접종을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