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또하나의 히트상품을 예약했던 두산 베어스 김태근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김태근은 26~27일 롯데 자이언츠전에 잇따라 중견수로 선발출전했다. 부상이 겹쳐 부진한 정수빈을 대체할 김태형 두산 감독의 새로운 카드였다.
전날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데뷔 첫 1군 안타, 타점을 아울러 기록했다. 정수빈 조수행 김인태 안권수 등 두터운 두산 외야를 뚫고 나온 새 얼굴이다.
이날도 1-3으로 뒤진 5회 무사 2,3루에서 적시타를 치며 1안타 1타점을 추가했다. '화수분' 두산이 탄생시킨 또 한명의 스타탄생인듯 했다.
하지만 뜻하지 않은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8회초 롯데의 공격. 1사 후 롯데 황성빈의 타구는 빗맞아 힘없이 떠올랐다.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가 유력했다.
이때 타구를 향해 달려나오던 김태근은 오른 발목이 갑작스럽게 꺾이며 나뒹굴었다. 순간적으로 발디딤이 잘못된 듯 했다.
김태근은 재빨리 다시 일어나 타구를 향해 달리려 했지만, 큰 고통을 호소하며 다시 그 자리에 쓰러졌다. 김태근은 좀처럼 일어나지 못했고, 그라운드 안으로 들어온 앰뷸런스에 실려 병원으로 후송됐다.
두산 구단은 김태근의 상태에 대해 "오른 발목 부상"이라고 밝히는 한편, "오늘 병원에서 간단한 조치는 취할 예정이다. 하지만 시간이 너무 늦었다. 정확한 상태를 알기 위해선 내일 MRI(자기공명영상) 촬영 등 정밀 검진을 받아야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전 만난 김태형 두산 감독은 "캠프 때부터 좋게 본 선수다. 1경기 봤다고 얘기할 건 없고, 더 봐야한다. 일단 주루 되고 수비 되는 외야수"라고 설명했다. 무명 신예 선수치곤 후한 칭찬이다.
김 감독은 "어제 안타 하나 치긴 했지만 어떨지 모르겠다. 타격은 좀더 두고봐야한다"면서도 "쓰임새가 많은 선수"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일생일대의 기회가 흐려지게 됐다.
잠실=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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